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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끝나자 일제히 분양에 내방객 '인산인해'…'떴다방' 재등장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정 해소된 뒤 분양시장 때늦은 활기
떴다방도 모습 드러내 분양활기 방증..."국민관심 대선에서 주거로"

[편집자주]

 19일 SK건설이 분양한 '보라매 SK뷰' 모델하우스 내부를 가득 채운 방문객들의 모습(제공=SK건설)© News1
 19일 SK건설이 분양한 '보라매 SK뷰' 모델하우스 내부를 가득 채운 방문객들의 모습(제공=SK건설)© News1


장미대선이 끝나고 정치권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뒤늦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보라매 SK뷰 등 19일 문을 연 모델하우스엔 일제히 내방객들의 인산인해가 연출됐다.

이날 SK건설의 '보라매 SK뷰' 모델하우스에는 인파가 몰렸다. 개관 시간이 10시인데 그 이전부터 방문객들은 일찍이 줄을 서서 기다렸고 입장을 하기까지 2시간을 대기했다. 모델하우스에서도 유니트를 둘러보고 상담석에 앉기까지 1시간은 족히 걸리는 등 모델하우스 안팎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분양 관계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사람이 몰렸고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아 상담은 저녁 9~10시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모델하우스 오픈 첫 날인 19일에만 1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보고 있다. 1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도 10여곳에 달했다.

모델하우스에는 아기띠를 멘 젊은 부부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손님 대부분은 '직주근접(주거지와 직장이 가까움)'을 장점으로 생각하고 실거주를 원했다. 경기도 광명에서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30대 박모씨는 "여의도로 출퇴근이 편할 것 같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앞으로 지하철도 개통되고 그러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아 청약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들어서는 인천 논현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에도 방문객들이 몰렸다. 이날 모델하우스엔 오픈 전부터 대기줄이 이어지며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엿 볼 수 있었다. 만석이 된 상담석에선 방문객들이 분양가 등을 적극적으로 문의하는 모습이었다.

인근 논현·한화지구는 대다수가 중대형 상품으로 이뤄졌다. 반면 인천 논현 푸르지오는 100% 중소형 상품으로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모델하우스 주변엔 떴다방 영업도 진행되고 있었다.

윤경민 인천 논현 푸르지오 분양소장은 "10년 미만 소형 아파트가 희소해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면서 "선호도 높은 판상형 설계로 중대형 못지않은 실거주 면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차장은 "분양을 연기한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대선이 끝나면서 국민적 관심이 분양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기수요가 예상됐던 단지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면서 "수요자들은 대출조건 등을 확인하고 선별적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KCC건설이 영종하늘도시 택지개발지구에 분양하는 '영종하늘도시 KCC 스위첸' 모델하우스에도 오픈 첫날부터 각지에서 방문객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대기줄 반대편에는 '떴다방'(이동식중개업소) 업자 10여명이 몰려 예비청약자들의 전화번호를 따내기 위해 대기했다.

윤근상 영종하늘도시 KCC 스위첸 분양본부장은 "영종지구 호재가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영종하늘도시 KCC 스위첸의 경우 입지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반응이 좋다"며 "인천국제공항 근무자 등 실수요 뿐만 아니라 서울, 제주도 등 각지에서 투자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건설이 안양 명학역에 선보인 아파트와 오피스텔, 스트리트 상가에도 지역 실수요자와 임대수익 투자자들이 몰렸다.

분양 관계자는 "평촌 등은 전용 85㎡ 이상 대형 면적 위주여서 전세로 살다가 실거주용으로 매매하려는 수요가 많다"면서 "전체 350가구가 전용 59~61㎡로 구성된 소형 아파트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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