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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 우려' 국민의당, 이낙연 인사청문회 두고 '고심'

"검증 소홀하지 않겠다" 공언 불구 호남 민심 의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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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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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 후보자를 상대로 강력한 검증작업을 해야 하지만 이 후보자가 호남출신이기에 지역 민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야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한다. 또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가 미흡했다고 판단할 경우 26일 오전에 청문회를 더 열기로 했으며 같은 날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공식적으로는 이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공언하고 있다.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청문회 절차에 대해선 하루 속히 정무개편을 하는 만큼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자질, 검증 등의 기본에는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첫 청문회이기에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국민의당은 최순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통해 국민의당의 역할을 톡톡히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김경진 의원은 '쓰가요정'으로 이용주 의원은 '버럭용주' '용블리'로 통했다.

다만 문제는 호남 민심이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후 호남권 인사가 연일 고위직에 임명되면서 지역내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함께 이 후보자에 대한 무분별한 공세에 나서 자칫 낙마 사태라도 벌어질 경우 국민의당에 역풍이 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국민의당은 호남 민심에 극진한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호남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또한 이 후보자는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됐고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오랜 시간 함께 한 호남지역 국회의원 출신이다. 광주·전남권 의원들도 선뜻 청문위원으로 나서기 꺼려지는 상황인 셈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은 고육지책으로 자당 몫 인사청문위원들을 광주·전남과 무관한 지역 출신 인사들인 김광수, 이태규 의원을 선임했다.

김 의원은 전북 전주갑이 지역구이며 이 의원은 비례대표 출신이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당내 고심이 반영된 선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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