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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첫 인사청문회 내주 시작…'與 리더십'vs'야성' 격돌

이낙연 후보자 24~25일·서훈 후보자 29~30일 실시

[편집자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7.5.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7.5.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에 대한 문재인정부 '첫' 인사청문회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9년 만에 집권여당의 자리를 되찾은 더불어민주당은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반드시 채택시켜 '집권여당'으로 제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반면 야당은 두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20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이틀간 실시된다. 여야는 이견이 없을 경우 26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3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벌써부터 이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하는 등 도덕성과 자질을 철저히 검증해 야당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당은 한전공대 설립 계획의 배경과 진행상황과 관련해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이현빈 한국전력 인사처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전공대 설립 방안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전남도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당은 국민의당과 함께 전승현 전 전남개발공사 사장, 이경호 전라남도 정무특보 등 2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전 전 사장은 전남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사장 사임 경위 등에 대해 묻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고 이 정무특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반면 민주당은 문재인정부의 첫 총리 인선을 반드시 성공시켜 성공적인 출발을 돕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이 후보자에게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제대로 임명되도록 돕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해 왔다.

민주당은 윤후덕(간사)·전혜숙 의원, 초선의 이철희·제윤경 의원을 각각 선임했고 한국당은 재선의 경대수(간사)·박명재 의원과 초선의 강효상·정태옥·김성원 의원을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위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초선인 김광수(간사)·이태규 의원이, 바른정당은 3선의 김용태 의원이 특위 위원으로 나선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7.5.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7.5.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가 실시하는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오는 29~30일 이틀간 진행된다. 여야는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인사청문회를 마치는 30일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지난 17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한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국회에서는 정부가 일을 할 수 있게 통과시키는 게 맞다"면서도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국가 정보기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집중 공세를 받았던 '불안한 안보관'을 의식한 듯 "이 정부가 (안보관에) 상당히 오해를 받는 게 있어서 그 부분은 특별히 관심을 받고 있다"며 "대공수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하는 국정원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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