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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백악관 고위관리, 러시아 유착 조사 받아"

NYT "트럼프, 코미 前 FBI 국장 '제정신 아니다' 말해"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AFP=뉴스1 

미 백악관 현직 고위관리가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팀과 러시아 간 유착 의혹에 대한 연방수사국(FBI) 수사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수사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 현직 고위관리가 '상당한 요주의 인물'(significant person of interest)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이 관리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레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러시아 정부 측과 접촉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팀이 러시아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미국 정치 역사상 "최대 마녀사냥 피해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정보기관은 러시아 정부가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위해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에 언급한 것처럼 러시아 유착설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면 대선팀과 어떤 외국 기관과의 유착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백악관 집무실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해임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제정신이 아닌 사람" (nut job)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때문에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 이제 덜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백악관이 코미 국장의 해임은 러시아 유착 의혹 수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이와 관련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노력했는데 코미 전 국장이 방해했다고 새롭게 해명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코미 전 국장이 러시아 관련 수사를 드러내 정치화함으로써 러시아 관여 및 교섭 노력에 불필요한 압박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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