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5.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은 군사적으로 주요한 적이라고 밝혔지만 '주적'이라는 표현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또 이 후보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찬반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주적이 아니냐'는 취지의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물음에 "국방백서에도 주적이라고 표현돼 있지 않다"며 "군사적으로는 주요한 적이지만 총리가 군사만 생각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의 배후가 북한이라는데는 동의했으며 현재 북한의 인권 개선이 필요하다는데도 같은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사드와 관련해 "사드는 국회의 의사표시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며 "총리 후보자가 찬반 말하는 것은 주제 넘는 일"이라고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 후보자는 햇볕정책과 관련해서는 "햇볕정책은 한국 역대 대북정책에 새 지평을 열었다"며 "다만, 국면에 따라 운영에는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고 필요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4대강 재조사가 정치 보복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라고 밝혔으며 만약 정부의 독주가 펼쳐진다면 자신의 의견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