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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락두절 韓선원과 통화…기상악화로 통신 끊겨"(종합2보)

외교부 "해적선 의심 선박에 쫓긴 건 사실"
관계국 협조 요청 해제, 사건 종결 예정

[편집자주]

인천연안부두 인근 해상에서 인천해경이 서북도서 운항 여객선 피랍 모의 훈련을 진행, 경찰특공대 대원들이 여객선으로 접근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인천연안부두 인근 해상에서 인천해경이 서북도서 운항 여객선 피랍 모의 훈련을 진행, 경찰특공대 대원들이 여객선으로 접근하고 있다./뉴스1 © News1 

소말리아 해상에서 피랍된 것으로 추정됐던 어선과 통신이 재개됐다. 어선에 탑승한 한국인 선원 3명도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이날 0시20분쯤 인도양 항해중 연락두절됐던 우리 탑승선원 3명 관련, 이날 오후 5시23분쯤 선사 국내 협력자와 선박 선장 간 통화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원 3명의 안전을 확인했다"며 "주남아공대사관도 남아공 소재 선사와 연락해 선원 안전을 재차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 정부와 군은 몽골 국적의 어선이 이날 0시20분(한국시간)쯤 인도양(오만 살랄라 남동방 약 1400㎞)에서 통신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당시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뒤따라오고 있다는 연락 후 통신이 두절돼 해적에 피랍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외교부와 합동참모본부에 '전원 잘 구출할 수 있도록 상황파악을 하고 합당한 조치를 하라'고 즉각 지시를 내렸다.

우리 군도 청해부대를 현장 인근해역으로 급파했고 인도, 독일, 일본 등도 해상 초계기를 투입해 통신이 두절된 어선 추적에 나섰다.

외교부는 당시 사항을 파악한 결과 해당 어선이 해적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쫓겼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인도양은 해적선이 많이 출몰하는 곳으로 당시 어선이 해적선 의심 선박에 쫓겼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계속 피하면서 선박을 따돌렸고 다행히 피해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어선이 17시간가량 통신이 끊긴 것은 기기 이상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상 악화로 기기가 잘못돼 통신이 안 됐던 것"이라며 "조금 전 복구가 됐다"고 말했다.

해당 어선이 피랍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관계국 협조 요청을 해제하고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중인 해역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들에게 각별히 안전에 유의할 것을 지속 계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어선은 234톤, 길이 38m 규모의 오징어잡이 '서현389호'로 당시 어선에는 선장, 기관장, 갑판장 등 한국인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인 18명 등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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