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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자기보다 왼쪽이면 좌파?…洪,자기편의적 아집 경의로워"

"홍준표, '허언'의 가벼움이 '망언'으로 변질돼 우려"
"진정한 보수적통, 원칙 지키는 보수는 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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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7.5.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바른정당은 29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바른정당을 '얼치기 강남좌파'로 표현하면서 "좌파정권이 바른정당을 내년 지방선거까지 위성 정당으로 존치시킬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맹공을 가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를 '준비된 좌파 정권'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들은 바른정당을 내년까지 위성정당으로 존치시키면서 우파 분열로 지방선거를 치르고 효용가치가 없어지만 일부인사는 흡수하지만 가치가 없는 인사는 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얼치기 강남좌파들이 한국당에서 떨어져 나간 것은 다행이지만 이들이 건전한 보수를 가장해 국민을 현혹하는 일은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김세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에서 "홍 전 지사의 말과 비난의 태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괴짜 정치인의 논거 없는 발언이라 해도 기가 막힌다"며 "이념이 극우이다 보니 자신보다 왼쪽이면 가릴 것 없이 좌파가 되는 자기 편의적 아집이 경의롭다"고 비판했다.

김 사무총장은 "친박은 바퀴벌레 등으로 저주하더니 이제는 무엇이 급한지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으로 강력한 단일대오를 이뤄야 한다고 단합을 강조한다"며 "'세탁기' '돼지발정제' '영감탱이' 등 허언의 가벼움이 망언으로 변질한 게 아닌가 우려스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건축물로 비유하자면 재난 및 안전관리기준법에 따라 재난시설 E등급"이라며 "빨리 해체작업에 들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초대 당 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은 "이번 보수의 참패는 분열이 아니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부패한 세력, 보수를 표방한 가짜보수가 아직까지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진정한 보수의 적통, 원칙을 지키는 보수는 바른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홍 전 지사에게 "지금 선거 패배 요인이 무엇인가 되돌아보고 원칙있는 입장을 견지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황영철 의원도 "바른정당 의원들은 대한민국의 올바른 정책이 뭔가 깊이 고민하고, 함께 논의하고, 서민을 대변하기 위해 같이 일하고 있다"며 "바른정당에 잘못된 이미지를 덧씌워 우리를 이간질하려는 것에 준엄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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