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4일 북한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체계 포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 지역의 방호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서 '북한 무인기의 성주 촬영 의도는 무엇이냐'는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질문에 "북한 무인기의 성주 사드 포대 촬영은 유사시 포격하려는 목적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추락한 무인기가 갖고 있는 표적 정보 획득 능력 등은 조사가 돼봐야 알겠지만 사드 체계를 보호하기 위한 (한미의) 대응은 당연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드에 대한 방호 문제는 적의 미사일이나 항공 공격이나 침투한 특수 병력에 의한 것들로 상정할 수 있겠는데 사드 뿐 아니라 대한민국 내에 위치하는 주한미군이나 한국군 방호태세를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갖추는 것이 군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북한 무인기의 '무기'로써의 사용 가능성에 대해 묻자 "이 무인기는 타격 체계라든지, 생화학무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탑재해서 우리에게 얼마든지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무인기의 출발 장소가 국내일 가능성이 없느냐는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는 "가능성을 여러가지로 보고 그렇게 했을 수 있지만 북한이 한 것으로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발진시킨 항체가 대한민국 영토안에 들어왔다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으로 군의 조사가 끝나면 대응태세 강화는 나름으로 하면서 위반에 대해 유엔을 통해서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시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