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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 US 오픈 우승 감격…역대 최다 언더파 타이

최종 16언더파로 매킬로이 2011년 기록과 타이
김시우, 마지막 날 3타 잃어 공동 13위

[편집자주]

브룩스 켑카(미국)가 19일(한국시간) 열린 US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15번홀 버디를 낚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브룩스 켑카(미국)가 19일(한국시간) 열린 US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15번홀 버디를 낚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신예 브룩스 켑카(27·미국)가 '내셔널타이틀' US 오픈의 주인공이 됐다.

켑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파72·784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117회 US 오픈(총상금 1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켑카는 브라이언 하먼(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이상 12언더파 276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4타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16만달러(약 24억5000만원).

켑카가 기록한 16언더파는 US 오픈 117년 역사상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이다. 앞서 2011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6언더파 268타로 최다언더파, 최저타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켑카는 타수는 매킬로이보다 많았지만 최다언더파 타이 기록으로 US 오픈의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켑카는 지난 2015년 피닉스 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유일한 투어 우승이었다. 이번이 5번째 US 오픈 출전인 켑카는 마지막 날 활약을 펼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감격을 누렸다. 투어 통산 2승째.

전날까지 선두 하먼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켑카는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1번홀(파5)부터 버디로 경기를 시작했고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켑카는 8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켑카는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그러나 하먼이 무너지면서 기회를 잡았다. 하먼은 12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이 사이 켑카는 차분히 파를 잡아내며 2타차로 앞서갔다.

이후로는 켑카의 독주였다. 켑카는 14번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특히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16언더파를 기록, 매킬로이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남은 두 홀에서 추가 버디를 잡았다면 신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지만, 켑카는 17, 18번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4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했던 하먼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면서 켑카에 역전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마쓰야마 히데키는 4라운드에서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마쓰야마는 하먼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US 오픈 단일라운드 최다언더파(9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던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마지막날 3오버파에 그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3라운드에서 단독 6위까지 올라서며 기대감을 키웠던 김시우(22·CJ대한통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잃는 부진을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시우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패트릭 리드(미국) 등과 함께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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