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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북한 압박 실패했다"…독자행동 시사

미국 '세컨더리 보이콧' 등 3가지 독자행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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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중국이 북한과의 긴장을 해소하려는 시도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지만 중국의 노력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같은 발언은 독자적인 대북정책을 시사한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북한 문제 지원 노력을 매우 고맙게 여기지만 이런 노력은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며 "최소한 중국이 시도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북한에서 혼수상태로 풀려나 사망한지 하루가 지나고, 미중 외교안보 전략대화 개최 하루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은 어떤 노력이 실패했음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이런 지적은 미국의 독자행동을 예고한다고 WSJ는 분석했다.

현재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독자행동은 크게 3가지다. 첫째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에 제재 조치를 취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이다.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의 많은 기업과 은행들이 북한과 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은 중국에 북한과 거래하는 10여개 기업과 개인에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중국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 기업 또는 개인에게 독자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다른 조치는 북한에 대한 관광을 전면 취소하는 것이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틸러슨 장관이 북한에 대한 여행을 전면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조치는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 외교 채널을 개설하는 것이다. 웜비어 석방 과정에서 북한과 미국은 이미 비밀 외교라인을 개설한 바 있다. 이를 공식화 하는 것이다. 웜비어 석방과정에서 미 국무무 북한 특사 조셉 윤과 북한의 조선희 미국국 부국장이 유럽의 오슬로에서 직접 접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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