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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영공서 '드론 파괴'…전투기 격추 이어 두번째

시리아 영공 대치 또 발생…전투기 격추 '이틀만'
"친정부 드론, 적대적 의도로 미군 주둔지 접근"

[편집자주]

미국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스 전투기. © AFP=뉴스1
미국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스 전투기. © AFP=뉴스1

미군 전투기가 이번에는 시리아 정권에 충성하는 친(親)정부군 무인기(드론)를 시리아 영공에서 파괴했다.

지난 18일 미군 전투기가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를 격추하면서 러시아의 강한 반발을 산 지 불과 이틀 만이다.

AFP통신은 미군 주도 연합군 소속 F-15 전투기 1대가 20일(현지시간) 오전 0시30분쯤 시리아 남동부 국경 지대에서 이란산 샤히드-129 드론을 파괴했다고 한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 드론이 알타나프 지역의 미군 주둔지로 접근하고 있었다며 이에 따라 전투기가 출격해 드론을 가로막았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드론은 소위 '더티 윙'이라 불리는 포탄을 탑재한 상태였으며 (전투기 출격에도) 우회하려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알타나프 지역은 시리아의 이라크 국경지대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미군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위해 현지 군을 훈련하는 장소다.

시리아 친정부 민병대는 이곳을 겨냥해 크고 작은 공격을 벌여 왔다. 지난 8일에는 이번과 똑같은 이란산 드론이 폭탄을 떨어뜨려 미군이 격추에 나서기도 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날 드론 역시 "적대적인 의도로 연합군에 접근했다"고 확인했다. 또 시리아 친정부군이 자행하는 이런 적대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시리아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는 앞서 미군이 시리아 전투기를 격추한 데 대한 대응으로 시리아 영공과 관련해 운용하던 대미 핫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이로써 미군 주도 연합군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엄포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려를 표명하며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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