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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이준서 대화 재구성…이유미 "잘 되면 저 잘 챙겨달라"

이용주, 이유미-이준서 카카오톡 대화 공개
이용주 "이준서 이유미와 공모한 것 아냐"

[편집자주]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 공명선거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한 증거조작 혐의로 구속된 이유미 당원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2017.6.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 공명선거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한 증거조작 혐의로 구속된 이유미 당원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2017.6.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문준용씨 특혜입사 의혹 증거조작 논란과 관련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유미씨와 이씨가 제공한 자료를 당 공명선거추진단에 전달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28일 공개됐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는 이 전 최고위원과 이씨가 지난 4월22일부터 공명선거추진단이 브리핑을 한 5월5일까지의 대화 내용과 기자회견 다음날인 6일 나눈 대화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22일 이 전 최고위원에게 이력서를 보내면서 인사를 건넸고 이 전 최고위원은 "오랜만입니다. 잘 지냈죠?"라고 화답했다.

이들은 4월27일 새벽 서울 선릉역 인근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전 최고위원이 이날 오후 2시쯤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기자들이 시기적으로 최대한 빨리 까는 것이 좋다네"라고 하자, 이씨는 "주말 안에 해보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대화로 해석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이씨에게 "취업 관련 합격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가 중요하다"며 "지원 전인 것인지 (또는) 지원 후 발표 전인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전 최고위원은 "문 후보가 아들의 스펙을 만들어주려고 무리하게 꽂아 넣은 사실에 대해 녹취가 가능하느냐"면서 "시점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 공명선거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한 증거조작 혐의로 구속된 이유미 당원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2017.6.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 공명선거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한 증거조작 혐의로 구속된 이유미 당원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2017.6.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후에도 이 전 최고위원의 자료 요청은 계속됐다. 그는 4월30일에도 "문준용 어찌 되었나? 궁금하다"며 "너무 늦어지면 이슈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씨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톡 캡처 사진을 대거 보내면서 "이름, 프로필 이미지 지워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씨는 또 5월3일 이 전 최고위원이 증언자들의 육성 파일을 요청하자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음성파일을 보냈다. 이씨는 "목소리 변조 꼭 해달라"면서 "녹음파일이 힘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잘 되면 저 잘 챙겨주시고 취재원 잘 보호해달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후 제보자의 이메일 주소를 요청했고 이씨가 이를 건네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이 5월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통령의 준용씨 특혜 입사 개입 의혹을 제기한 이후인 6일 이씨에게 제보자와 준용씨의 친분관계를 입증할 증빙 자료도 요구했다.

그러자 이씨는 "정말 난처하다"며 "조용히 마무리 하셔야죠. 지금으로선 너무 위험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발 더 이상 일이 커지지 않길 바란다. 자료 달라고 했을 때 못한다고 할 것이라고 후회하고 마음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지금은 너무 늦었다"며 "일단 유미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는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용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은 이유미씨와 공모한 것이 아니고 (조작 여부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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