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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이혜훈 만나 "새로운 보수 탄생시키는데 몸 던져야"

"건강한 보수, 중도보수 돼야…극우·극좌는 맞지 않아"
"당 작은게 큰 약점 아냐…국민 실망 않도록 해달라"

[편집자주]

이명박 전 대통령이 2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슈페리어타워 집무실에서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의 예방을 받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6.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9일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를 만나 "새로운 보수를 탄생시키는데 몸을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당선이 되었으니까 축하하고 또 기대를 많이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보수가 희생정신이 좀 부족한데 희생하고 헌신을 하면서 건강한 보수, 중도보수가 돼야 한다"며 "극우나 극좌는 사회에 맞지 않고 중도보수를 지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경제와 관련해선 "(이 대표가) KDI(한국개발연구원) 출신이니까 경제는 잘 알 것"이라며 "새로운, 실제에 맞는 경제를 주장하니까 국민들이 많이 호응을 하는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안보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불안해하고 걱정을 한다"며 "경제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안보는 여야가 없다. 안보를 가지고는 보수, 진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이 역할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당이 작다"는 이 대표의 말에 대해 "작다는게 큰 약점은 아니라고 본다"며 "세계적인 추세로 보면 어떻게 바르게 하나, 어떤 진로를 가지고 하느냐가 중요한거지 (당 대표로) 선출됐으니 국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당에) 좋은 사람이 많다"며 "대통령님이 많이 끌어오셨던 그 인재들이 대부분 바른정당에 와 있다. 자유한국당에는 별로 안 남아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통령과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이 북한 문제, 경제 문제 등 두루두루 국정 운영에 대한 경험, 노하우를 (말씀하시면서) 바른정당이 어떤 길로 나가야할지 정말 귀중한 도움이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뭐냐'는 질문에 "기업은 잘못한 사람만 벌을 주고 나머지는 펄펄뛰게 하면 경제는 절로 살아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전 대통령이) 남북문제, 핵문제는 제3, 제4의 길이라는 게 있을 수 없다"며 "결국 북한 사람들의 인권이 더욱 중요하고, 인권을 탄압하고 사람의 생존을 어렵게 하는 잘못된 세습 체제가 무너지는 게 더 중요한게 아니냐는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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