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에이핑크 꼴 보기 싫어"…KBS 폭발물 허위신고

150명 대피…해외서 걸려온 전화
보름 전 강남서 비슷한 사건…경찰 수사

[편집자주]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 News1 권현진 기자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 News1 권현진 기자

인기 아이돌그룹 '에이핑크'가 보기 싫어 무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영등포구 한국방송공사(KBS) 신관 뮤직뱅크 사전 녹화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관람객 150명을 대피시킨 뒤 조사한 결과 허위신고로 확인돼 허위신고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위신고자는 이날 경찰에 전화를 걸어 "에이핑크가 꼴 보기 싫어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전 녹화실에 있던 관람객 150명을 대피시키고 현장에 경찰 통제선을 설치한 뒤 조사에 나섰다.

경찰 조사결과, 경찰 특공대와 폭발물 처리반이 투입돼 폭발물 탐색에 나섰지만 현장에는 폭발물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결과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였음이 밝혀졌다.

KBS는 폭발물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정오쯤 녹화를 재개했다. 에이핑크는 무사히 무대에 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전에도 강남경찰서에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에이핑크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다"며 "동일 인물로 보고 강남경찰서와 공조해 허위신고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밤 신원미상의 한 남성으로부터 "에이핑크를 죽이겠다"는 협박 전화 한 통을 접수하고 통신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협박범을 수사하고 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