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이명박-오바마 회동…"前대통령들이 뭉쳐서 잘 해봅시다"

이명박 재단-오바마 재단 협력하기로 합의
30분간 회동…오바마 "전직 대통령들이 뭉쳐서 잘해보자"

[편집자주]

(이명박 전대통령 비서실 제공) 2017.7.3/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3일 회동을 가졌다.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회동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 재임시 서울에서 개최했던 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가 양국 협조 하에 훌륭하게 치러진 사실을 회고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을 국제사회에서 함께 주도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 기후변화 대응, 핵안보, 한미FTA 체결, 세계금융위기 선제 대응 공조 등 함께 일구어낸 업적들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한국이 기후변화협상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적인 금융위기 극복 등 미국 국내뿐만 아니라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을 이끄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많은 리더십을 발휘하여 업적을 남겼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중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의 전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앞으로 이 전 대통령의 이명박 재단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오바마 재단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명박 재단이 녹색성장과 개발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바마 재단이 미래 젊은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며 "함께 힘을 모으자. 전직 대통령들이 뭉쳐서 잘 해보자(Ex-presidents stick together)"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에게 "My old friend! You look good(내 오랜 친구, 좋아보인다)"이라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고, 이 전 대통령도 "오바마 전 대통령도 좋아 보인다"면서 "재임 중 일을 많이 해서 머리가 하얗게 셌나 보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저도 이제 염색을 해야겠나 봅니다"라며 화답했습니다.
(이명박 전대통령 비서실 제공) 2017.7.3/뉴스1

한편 두 전직 정상은 재임 중 7차례의 정상회담과 8차례의 국제회의의 조우 등 총 15차례의 만남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 2013년 4월 댈러스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 기념관 개관식에서 조우한 이후 4년 3개월만의 만남으로 양국의 전 대통령은 30분 가량 대화를 나누었으며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벤 로즈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함께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