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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인보사',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약 허가(상보)

식약처, 국내 29호신약 허가.."1회 주사로 1년 유효성 입증"

[편집자주]

'인보사' © News1
'인보사' © News1


코오롱의 미국 유전체 자회사 티슈진(공동대표 이우석·이범섭)이 개발한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가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동종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인보사는 국내 29호 신약으로 등재됐다.

인보사의 주성분은 항염증 작용을 하는 ‘TGF-β1 유전자’가 도입된 동종연골유래연골세포이다. 인보사는 골관절염 환자의 관절강(뼈와 뼈 사이 틈새)에 주사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 기전을 갖는다. 외과적 수술과 세포 배양기간이 필요없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특장점이 있다. 골관절염은 아직 수술과 줄기세포 치료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인보사 1회 주사로 1년 뒤 환자가 느끼는 무릎 통증 개선정도와 운동 및 일상생활 등에서의 기능 개선정도를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유효성이 입증됐다. 다만 손상된 연골 재생 등 구조 개선 효과는 MRI 등을 통해 확인 시 대조군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인보사의 아시아 판권을 갖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대표 이우석)은 지난해 7월 식약처에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국내 임상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주도했다. 앞으로 다국적제약사 한국먼디파마가 국내 대형병원에서 인보사 판매를 맡고, 다른 계열사 코오롱제약은 개원의를 맡는다.

코오롱은 인보사를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세계적인 치료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 일본 제약사 미쓰비시다나베제약와 5000억원 규모로 인보사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에서 처음으로 신약물질의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일본에선 현재 임상을 준비 중이다.

미국에서는 아시아를 제외한 인보사 개발권 및 판권을 쥔 티슈진이 이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께 인보사의 임상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상3상을 마치면 미국에서도 품목허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인보사로 몸값을 키워온 티슈진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6월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오는 9월 상장 목표로 앞으로 투자금을 통해 미국 임상3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 주식수는 150만주이며, 전체 상장예정 주식수는 1055만7367주다. 증권가에선 티슈진의 기업가치를 현재 2조원대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티슈진의 최대주주는 모회사인 코오롱으로 지분율 31.5%다. 이웅렬 회장이 20%, 코오롱생명과학이 14.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이 지분율 20.3%로 최대주주이다. 이웅렬 회장이 14.4%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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