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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집 보러갔다 급류 휩쓸린 노인 2명 사망(종합)

충북 폭우 인명피해 6명으로 늘어…2명 실종

[편집자주]

17일 오전 8시께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의 한 마을 인근 농로에서 전날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A씨(75)가 숨진 채 발견됐다. 119구조대와 구급대가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충북도소방본부 제공).2017.7.17/뉴스1 © News1 엄기찬 기자

지난 16일 충북 괴산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노인 2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산사태 2명과 빗길 교통사고 2명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었다.

17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께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의 한 마을에서 A씨(83)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30분께 폭우로 물이 들어찬 집을 보러간다며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전 8시께 후평리의 또 다른 마을 인근 농로에서도 전날 오후 1시45분께 침수된 집을 살피러 갔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B씨(75)가 숨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소방헬기와 수색견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선 119구조대는 B씨가 실종된 지점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16일 오전 충북 청주에 시간당 1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청주시 미원면 옥화리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무너진 흙더미가 주택을 덮쳐 50대 여성이 숨졌다. 119구조대가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충북도소방본부 제공).2017.7.16/뉴스1 © News1 엄기찬 기자

전날 내린 폭우로 지금까지 실종자는 모두 2명으로 지난 16일 낮 12시30분께 괴산군 청천면 한 펜션 앞에서는 차를 몰고 집으로 가던 C씨(77)가 자동차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사라졌다.

보은군 산외면 동화리에서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논 물꼬를 보러나갔던 D씨(78)가 미끄러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청주시 낭성면과 미원면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E씨(80·여)와 F씨(58·여)가 흙더미에 매몰됐다 숨진 채 발견됐고, 빗길에 승합차가 비탈로 굴어 떨어지면서 운전자 등 2명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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