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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장들이 지난 6일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별관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7.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 이후 인사발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청와대가 외청장 인사를 매듭짓는 대로 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역대 정권마다 공공기관장 인사와 관련 '낙하산·보은 인사의 수단'이라는 비판이 있어온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선 이를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17일 차관급 외청장 5명에 대한 인선발표를 했으며, 이로써 현행 정부직제인 '17부 5처 16청' 체제에 대한 인사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이중 남은 인사는 고용노동부 장관과 관세청장, 경찰청장, 문화재청장, 방위사업청장, 중소기업청장, 특허청장 정도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은 인선이 곧 발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한 뒤, 공공기관장 인사와 관련 "공석을 우선으로 할 것이고 그게 기준"이라고 밝혀 곧 공공기관장 인선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여타 인사에 못지않게 공공기관장 인사 또한 상당한 주목도를 갖는데, 이유는 각 기관의 전문성에 맞지 않은 '정권 창출 공신'이 주로 인선되면서다.

'공공기관장 인사를 살펴보면 현 정부 출범에 누가 공(功)을 세웠는지 알 수 있다'는 '뼈있는 농담'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를 통해 임기가 만료된 공공기관장 자리들을 우선 인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전(前) 정부 인사들을 무조건 쳐내지 않고, 검증을 통해 전문성도 살펴보겠단 뜻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박근혜 정부 당시 인선된 공공기관장들을 먼저 물갈이한다는 방침이 섰다는 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실장부터 인사수석까지 모두 금시초문"이라며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미 전 정부 기관장들은 사표를 쓰는 분위기이고, 인사추천위에서 검증 중인 후보군에는 대선캠프에서 활약했던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전직 의원들은 물론 이번 장관이나 수석급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서 고배를 마신 인사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는 전언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장 인사에 있어 캠프 출신 인사들의 인선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전문성은 담보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진들과의 회의에서 "대선캠프 등 정치권 출신을 임명할 경우, 전문성이 있는 인사들을 임명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결국 '낙하산·보은인사' 논란에 대응해 인사원칙을 세운 셈이지만, 웬만한 파격인사가 되지 않고서야 이같은 지적을 피해가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향후 인선되는 캠프 출신 인사들을 '전문성 있는 인사'로 설명하는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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