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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초점]정은지→혜리→크리스탈? 신원호PD '촉'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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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왼쪽부터 정은지, 혜리/tvN 제공, 크리스탈/뉴스1DB
© News1 왼쪽부터 정은지, 혜리/tvN 제공, 크리스탈/뉴스1DB

정은지, 혜리에 이어 이번엔 크리스탈이다. 가수 겸 배우 크리스탈이 tvN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PD의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합류했다. 그동안 개성 만점 작품을 통해 여주인공을 스타로 만든 신 PD인 만큼 크리스탈과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제작진, 출연진이 참여한 전체 대본리딩을 갖고 본격적인 출항 준비에 나섰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대본리딩에는 정경호 박해수 김성철 최무성 등 주요 출연진과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크리스탈이 참석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색다른 캐스팅이다. 신 PD는 언제나 톱스타 캐스팅에 기대지 않고 신선한 배우들을 발굴해왔다. 이번 역시 연극, 뮤지컬 계에서 내공을 쌓은 배우들로 출연진이 꾸려졌다. 다수의 연극에 출연하며 공연계 다크호스로 손꼽히는 박해수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는 정경호가 주연을 맡은 것.

남자 배우 라인업이 선공개 된 가운데, 크리스탈의 합류가 확정돼 눈길을 모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작품 내용 및 배역에 대해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어 크리스탈의 배역이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여자 출연진 중에서는 비중이 큰 역할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탈에 앞서 신PD는 정은지, 혜리 등 걸그룹 출신 배우들을 발굴한 바 있다. ‘응답하라1997’은 연기 경험이 없던 정은지를 캐스팅했다. 그 이유에는 케이블 채널의 한계와 예능 드라마라는 생소한 장르로 인해 톱스타 캐스팅이 어려웠던 점도 있지만, 부산 출신인 정은지의 '차진' 사투리와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발견한 이유도 한 몫 했다. 정은지는 완벽히 성시원 역할로 분해 '응답하라' 시리즈의 첫 테이프를 성공적으로 끊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공으로 세 번째 작품인 ‘응답하라1988’의 여주인공 자리는 더없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신원호 PD가 덕선 역할로 선택한 이는 걸스데이 멤버 혜리였다. 연기 경험이 적은 혜리가 과연 드라마의 중심 역할을 잡을지 우려의 시선이 많았으나, 혜리는 사람 냄새나는 쌍문동을 그린 ‘응답하라1988’의 주인공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 SBS ‘딴따라’ 주연, 영화 ‘물괴’ 캐스팅 등 연기돌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정은지, 혜리를 발굴한 신PD의 시선이 크리스탈에게 향했다. 크리스탈은 SBS ‘상속자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tvN ‘하백의 신부’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그동안 차갑고 도회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터라 신PD 작품과 만났을 때 어떤 새로운 매력이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PD의 ‘촉’은 또 통할까. 그와 크리스탈의 만남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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