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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무더위 속 부산 해수욕장 260만 인파 모여

[편집자주]

7월의 마지막 주말인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7.7.3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7월의 마지막 주말인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7.7.3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7월의 마지막 주말인 30일, 30도를 넘는 무더위 속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는 260만이 넘는 인파가 모여 더위 잊기에 나섰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이 부산 북구 32.5도, 금정구 32.3도, 기장군 30.4도, 중구 30.1도를 기록하는 등 부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이 같은 무더위 속 광안리 해수욕장 70만여명, 해운대 해수욕장 60만여명, 송도 해수욕장 58만여명, 다대포 해수욕장 44만여명, 송정 해수욕장 25만여명, 일광 해수욕장 4만여명, 임랑 해수욕장 1만7000여명 등 총 262만7000명의 피서객들이 바다를 찾았다. 

전날(29일) 152만여명을 훨씬 뛰어넘는 숫자로 올해 최고 기록이다. 

이날 피서객들은 파도에 몸을 맡기고, 해양레저를 즐기는 등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잊었고, 파라솔 아래에서 가져온 수박이나 자두 등을 먹거나 낮잠을 자는 등 여유를 즐기기도 했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만난 김민호(25), 조현아(23·여) 커플은 "해운대 근처에서 데이트를 즐기다 더위를 잊고자 바다를 보러 왔다"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어 놀랐다. 이제 여름 휴가철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에서 온 박소영씨(29·여)는 "친구들과 휴가를 맞춰 해운대에 놀러왔다"며 "날씨는 덥지만 바다도 보고, 파라솔 밑에서 음료도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니 휴가를 온 기분이 난다"고 웃어보였다.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도 몰려드는 손님에 바쁜 일과를 보내면서도 높아가는 매출에 기뻐하는 모습이다.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하루종일 사람들이 계속 밀려들고 있다"며 "날씨도 덥고 일은 많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이날 밤 8시부터 열리는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오프라인 행사인 'GG투게더'를 보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피서객들이 모였다.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출시된 블리자드의 역작 게임으로 한국 e스포츠 시대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기욤 패트리, 박정석, 국기봉, 이영호, 이제동, 김택용 등 인기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해 게임 대결을 펼친다.

지난 2004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스카이 프로리그’에는 10만명의 관중이 운집하기도 했다.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부산 주요 5개 해수욕장에서 '제 22회 부산바다축제'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 동안 여름댄스, 록, 재즈, DJ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으로 무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부산 해수욕장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으로, 8월 초 휴가철을 맞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부산 방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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