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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성, 학이 날던 고을 울산’ 관람객 1만명 넘어

[편집자주]

‘학성, 학이 날던 고을 울산’ 특별전의 1만번째 관람객인 김한주씨. © News1
‘학성, 학이 날던 고을 울산’ 특별전의 1만번째 관람객인 김한주씨. © News1

울산대곡박물관의 ‘학성(鶴城), 학(鶴)이 날던 고을 울산’ 특별전 관람객이 1만명을 넘었다.

대곡박물관이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는 서부 울산지역의 외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만명의 관객이 들었다는 점은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만 번째 관람객은 8일 박물관을 찾은 김한주씨다. 박물관은 김씨에게는 전시도록과 박물관이 준비한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했다.

김씨는 “대곡박물관을 가끔씩 방문하고 있는데 이런 행운까지 얻게돼 기쁘다”며 “올 한해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대곡박물관이 자체 기획한 울산의 상징인 학 문화를 다룬 최초의 특별전이다. 울산 역사 속의 학과 관련된 내용을 △울산, 학 고을이 되다 △울산, 학문화를 잇다 △학을 이야기하다 등 3부로 구성해 전시했다.

울산이 학의 고을로 불리는 것은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설화 때문이다.

신라 말 박윤웅(朴允雄)이 등장해 신학성(神鶴城) 장군이라 불리며 학과 관련된 설화가 만들어졌으며 901년(효공왕 5) 쌍학(雙鶴)이 온통 금으로 된 신상(神像)을 물고 계변성 신두산에서 울었다고 한다.

울산에는 무학산·학성·학등·비학·학소대·학천 등의 지명과 일학헌(一鶴軒)·반학헌(伴鶴軒)·가학루(駕鶴樓)·학성관(鶴城館) 등 관아 명칭, 서원·정자·학교 이름 등에서 학이 표현돼 있다.

학은 울산지역의 많은 한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반구대(포은대) 일원에서 지은 여러 한시에는 학이 나온다. 반구대(포은대)에는 ‘반구(盤龜)’라는 큰 글자와 학 그림이 2점 새겨져 있다.

신형석 울산대곡박물관장은 “올해 울산의 학 문화를 조명하면서 울산의 학 문화에 관심을 갖는 시민들이 늘어나 보람을 느낀다”며 “남은 전시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관람하러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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