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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 News1 임세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최순실씨(61)가 삼성에서 받은 '승마 지원' 의혹과 관련한 핵심 증인들이 이번 주 증언대에 선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승마 지원의 뇌물성에 대해 이들의 증언을 놓고 치열하게 다툴 전망이다.

13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7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공판에는 진재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장과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이, 18일에는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21)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금이 뇌물이라는 의혹과 관련된 증인이다. 검찰과 특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과의 독대에서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주는 대가로 정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받기로 암묵적으로 합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전무는 최씨의 지시를 받고 이 부회장이 독대에서 약속한 승마 지원금을 송금받는 과정에서 삼성 측과 협의하는 등 최씨와 삼성의 사이를 연결했던 인물로 지목된다. 그는 독일에서 최씨·정씨와 동행했던 2015년 9월 삼성 관계자와 세 차례 이메일을 주고받는 등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뇌물 혐의와 관련한 핵심 증인이다.

진 전 과장은 박 전 전무가 승마협회에서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다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성 인사를 당한 인물이다. 이 전 본부장은 2015년 9월 삼성이 박 전 전무를 통해 81만5000유로(약 10억8800만원)을 송금한 최씨의 하나은행 계좌를 관리했다.

검찰 측은 박 전 전무에게 이런 삼성 승마 지원 과정에 대해, 이 전 본부장에겐 최씨의 자금 흐름 등 계좌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전무를 조사했던 진 전 과장에 대해선 승마 지원의 뇌물성을 강조하고, 함께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당한 노태강 당시 문체부 국장(현 2차관)의 사직과 관련해 물어볼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측은 이런 검찰 측의 견해에 적극적으로 반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전무는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에서, 진 전 과장은 검찰 조사에서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진술과 증언을 한 바 있다. 이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자금 거래였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14일 열리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1)에 대한 공판에는 특별감찰반을 이용해 표적 감사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증인들을 불러 심리한다. 17일에는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과정에서 특혜를 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62)에 대한 항소심 1회 공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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