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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간전망]'美 양적긴축 + 금리인상' 구도 실마리

[편집자주]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지난 주 증시를 계속 압박한 미국과 북한 간 긴장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8월14일~18일)에는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월마트를 비롯한 소매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계속 압박받았다. 지난 8일 워싱턴포스트가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판단했다'는 보도를 했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등으로 미국을 계속 자극할 경우,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 긴장을 높였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맞서 괌에 포위사격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맞서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할 경우 군사적 해결책은 완전히 준비돼 있으며 장전도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이러한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오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한 때 44% 급등한 16.7%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8일 대통령 선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경계감을 낮춰 투자자들이 조심스럽게 증시에 복귀, 증시가 반등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오는 16일 공개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비교적 곧'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의사록에서 연준이 말한 '비교적 곧'이 의미하는 시기의 구체적 단서를 찾으려고 할 것이다.

아울러 최근 계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둔화에 대해 위원회 컨센서스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하는데 실마리가 된다.

금융시장에서는 다음달 FOMC가 양호한 고용지표를 감안해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양적긴축 개시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의 부진을 반영해 금리인상은 내년 이후로 미룰 것이라고 예상한다.  

오는 15일에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핵심 소매판매도 증가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핵심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것으로, 미국의 소비경기 기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주 미국의 백화점 체인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메이시스와 콜스, 딜라즈는 지속적인 매출 감소로 인해 지난 2분기 전체 마진이 계속 압박을 받아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번 주에는 세계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와 세계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에 상장된 20여개의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연설 일정이다.

◇ 15일(화): 7월 소매판매, 7월 수출입물가지수, 8월 뉴욕 제조업지수, 6월 기업재고, 8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

◇ 16일(수): 7월 주택착공∙건축허가, 에너지정보청(EIA) 주간원유재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 17일(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8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지수, 7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7월 경기선행지수,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 18일(금):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잠정치,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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