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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다음주 '슈퍼위크' 돌입…굵직한 메시지 나올듯

광복절 경축식·취임 100일·부처 업무보고 준비 등

[편집자주]

(청와대 제공) 2017.8.10/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내주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새 정부 출범 뒤 비중 있는 행사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외교안보의 최대 현안인 대북 구상과 함께 향후 국정운영 방향 등 굵직한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르면 1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을 공식 임명하고, 15일 광복절 경축식 참석,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오는 22일부터는 취임 뒤 처음으로 정부부처 업무보고도 받는다. 이달 말께엔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국민보고대회'가 개최된다.

특히 8·15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 어떤 내용과 수위의 메시지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과 미국이 연일 초강경 대치를 보이며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엄중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그간 '대북 메시지'를 극도로 자제하며 장고를 거듭해왔다.

8·15 경축사의 경우 그간 대북정책과 남북관계에 대한 전반적 구상을 밝히는 자리가 돼 왔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밝힌 '베를린 구상'과 관련해 기조를 이어갈지, 어느 정도 수정할지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경축식엔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가 강제노역을 당한 '군함도' 생존자도 초청된다. 이에 일본을 향해 과거사 관련 문제를 언급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보훈정책을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취임 100일인 17일엔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문 대통령과 출입기자 간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 해결 구상 등 외교안보 문제와 '문재인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 등 복지정책, 증세·부동산 정책, 탈원전 대책 등 정책현안을 비롯해 새 정부 출범 뒤 잇단 '인사 실패'에 대한 입장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는 각 정부부처로부터 처음으로 문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받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각 부처 주요 공직자들과 '핵심정책 토의'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업무보고를 받겠다는 방침이라, 이와 관련한 준비작업에도 공을 들일 전망이다.

핵심정책 토의는 총 22개 부처를 9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다. 부처별 보고시간은 10분 내외로 최소화하고 쟁점토론엔 40분을 배정해 실제 토론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장관 선임이 아직 이뤄지지 못한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만 내달 별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달 말께엔 국민인수위원회에 접수된 국민제안을 토대로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보고대회도 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영주 후보자 임명 시점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11일)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가 채택됐으나 국회의장의 해외 순방 관계로 청문보고서는 일요일 오전에 (국회에서) 보내올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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