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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례야 놀자!] 강아지가 풀 뜯어 먹고 구토하는 이유

[편집자주]

 
 
안녕하세요. 점례친구 은쌤이에요. 여러분, 날씨는 많이 덥지만 그래도 반려견을 위한 산책에 힘쓰고 계시죠? 저희 점례도 여전히 아침 저녁 산책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점례는 산책때 제가 정말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것도 모른 채 신나게 하는 몇가지 행동이 있어요.

그중 다른 반려견들에게서도 적지않게 보여지는 행동 한 가지를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려고 해요. 바로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인데요.
  
점례는 산책 시 풀을 발견하면 갑자기 가던 길을 멈추고 풀을 뜯기 시작해요. 그런데 가만보니 풀을 먹기까지 하더라구요. 대체 왜 풀을 뜯어 먹는걸까요?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한다'는 속담도 있잖아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점례를 키우고 알게 되었어요. 개는 풀을 뜯어 먹습니다. 그것도 아주 즐겁게 말이죠.

유난히 흙과 풀이 가득한 잔디밭을 좋아하는 점례 때문에 저는 점례의 기생충과 진드기 예방에 좀 더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어요.

 
 
수의사 선생님과 애견 의약 용품을 취급하는 동네 약사 선생님과 상의해 참진드기 예방을 위한 목걸이도 항상 착용하고 있어요. 외부기생충 및 내부기생충 그리고 심장사상충 약도 매달 점례에게 챙겨주지요.  

그럼에도 불구 풀을 마구마구 뜯어먹고 뒹굴뒹굴, 온몸으로 개미와 지렁이 샤워를 즐기는 점례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 사람인 저와 강아지인 점례가 호기심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에 너그럽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면 제 그런 마음을 공감하실 것 같아요. 내가 감당하기 어렵더라도 막상 강아지가 신나게 뛰어놀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사르르 녹는 거 아시죠?

 
 
저 이빨 보세요. 한껏 드러낸 채 열심히 집중하며 풀을 뜯고 또 뜯습니다. 어떤 날엔 풀을 먹고 난 뒤 구토를 하기도 해요. 처음 그 모습을 봤을 땐 점례가 아픈 게 아닐까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반려견을 키울 경우 종종 겪는 일이고, 기다려보니 아무 이상없이 잘 지내더라고요.

그렇다면 왜 강아지가 풀을 뜯어 먹는 걸까요? 강아지가 풀을 뜯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지만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첫째, 호기심 때문에 풀을 뜯기도 하고 먹기도 해요.

강아지는 잡식성이라 고기 외에도 곡물 그리고 채소도 함께 섭취하는데요. 평소 먹던 사료나 간식과 달리 풀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와 촉각, 씹는 느낌 등에 즐거움을 갖고 있어 자연스럽게 풀을 뜯고 가지고 노는 습관이 생긴다고 합니다.

둘째, 영양소가 결핍되었을 때 강아지가 본능적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서 풀을 뜯어 먹는다고 해요.

풀 속에는 엽산과 섬유질 등의 영양소가 있습니다. 만약 이 원인이라면 사료를 섬유질이 풍부한 것으로 변경해 급여하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합니다.

셋째, 속이 불편하거나 복통 또는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구토를 유발할 목적으로 풀을 먹을 수 있다고 해요.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우리가 소화제를 먹듯 강아지들은 속이 불편할 때 구토를 유발시키기 위한 용도로 풀을 먹는다는 설이지요. 실제로 풀을 먹고 바로 구토를 하는 강아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한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풀을 뜯어 먹고 구토하는 행동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강아지가 복통을 가지고 있거나 다른 건강상 문제일 수도 있으니 살펴보고 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넷째, 반려견이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풀을 뜯을 수 있습니다.

평소 산책량이 부족하거나 주인과의 교감이 부족해서, 혹은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길 경우 등 강아지가 어떤 이유에서 스트레스를 갖고 있을 때 여러가지 행동 유형이 표출 될 수 있다고 해요.  

이렇게 풀을 뜯는 여러가지 설과 이유들이 있지만 누구보다 강아지를 잘 아는 주인이 반려견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고 그 원인을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어떤 이유로 풀을 뜯는 것인지 살펴주세요.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진난만 점례군은 제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비둘기를 제일 좋아해서 저에게 선물로 우루루 모아 데려오기도 하고, 가끔은 죽은 새나 쥐 등을 발견해 저를 불러 선물하기도 해요. 정말 무섭고 싫지만 점례는 강아지라 그런 게 정말 좋은가봐요.

이처럼 흙과 풀을 좋아하는 점례의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오늘도 잔디밭을 신나게 뛰고 돌아왔답니다.

 
 
강아지가 풀을 뜯을 때 주의하고 자제시킬 필요가 있는 것은 간혹 풀에 제초제나 농약이 묻어 있을 수 있고, 진드기가 몰려 있는 곳도 있고, 혹여나 독초라도 먹을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늘 경계하고 주의하길 당부드려요.

여러분, 반려견과의 행복하고 안전한 산책으로 조금 더 행복한 한주 되시길 바라며 저는 다음 주에도 반려견을 위한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점례친구 '은쌤' 이은주씨.©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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