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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다 귀해’ 건강에 좋은 자연 식품 4가지

[편집자주]

‘회는 양식 물고기보다 자연산이 훨씬 비싸다’. 횟집에 가면 종종 듣는 이야기다. 이처럼 자연에서 저절로 생산되는 자연산 야생 식품은 비싼 가격만큼 재배되는 식품보다 맛과 영양소가 풍부하다. 최근 건강에 대한 먹거리가 불안해 야생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맛은 물론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자연산 식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야생 블루베리
일반 블루베리에 비해 크기가 작고, 색이 더 진한 야생 블루베리. 전 세계 최대 야생 블루베리 생산지는 미국 동부 최북단에 위치한 메인 주(Maine)로 이 지역 농가들은 최상급 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전통 방식인 화전(火田) 재배를 고수하고 있다. 1910년에 처음 개발된 휴대용 갈퀴를 이용해 아직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확하기도 한다.

미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크랜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 등 20여 종의 다른 과일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월등히 높아 '슈퍼 프루트'라고도 불린다. 야생 블루베리는 90%가량이 냉동되어 전 세계로 전달되는데 블루베리 속 안토시아닌은 얼리면서 더 진해지고 풍부해진다. 2014년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립대학교 식품학과 연구진은 신선한 블루베리를 수확 즉시 냉동 보관할 경우,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의 농도가 더 증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덕
도라지와 비슷하게 생긴 더덕은 육식을 금지하는 사찰에서 ‘산에서 나는 고기’라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 섬유가 두 배나 더 많고 사포닌이 인삼에 버금간다고 사삼(沙蔘)이라고도 불렀다. 더덕은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을 지녀 입맛을 돋워줄 뿐 만 아니라 환절기의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더덕 속 사포닌은 혈액 속의 과다한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성분을 흡착하여 배설하는 기능이 있는데, 특히 고산지대에서 오래 자란 더덕일수록 향과 약효가 뛰어나 산삼처럼 한 뿌리 몇백만 원에 팔리기도 한다. 자연산 더덕은 약 16%에 불과하여 구하기 어렵고, 재배 더덕이 일반적이나 재배를 하더라도 해발 4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거의 쓰지 않아 자연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송이버섯
송이버섯은 식감과 향이 뛰어난 가을철 대표 식품. 모든 버섯이 건강에 유익하지만 특히 송이버섯에는 비타민 B 군(B1, B2, B6, 나이아신, 엽산) 등과 함께 아미노산이 다양하고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신체 내 면역력을 높여주고 송이버섯 속 베타 글루칸과 알파 글루칸은 다른 버섯에 비해 항암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조선의 최 장수 왕인 영조가 송이버섯을 좋아했다고 전해지며, 동의보감에는 자연송이를 나무에서 나는 버섯 가운데 으뜸으로 기록하고 있다. 송이는 자연산 채취 기간이 짧고 인공 재배가 어려워 가격도 비싸고 귀하게 대접받는다. 또 섬유 분해 효소가 들어 있어 소화가 잘 되며, 비타민D, 비타민B 무기질 등이 풍부해 피부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다. 

 
 
대하
9월이 되면 등장하는 자연산 대하.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 서해안 안면도의 대표 음식이다. 가을철이 되면 필수아미노산 성분인 글리신 함유량이 최고조에 달한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아르기닌 성분이 다른 어류나 육류보다 2~3배 많아서 정력에 도움을 주고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을 예방한다. 

대하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100g 당 296㎎으로 계란(630㎎)보다 훨씬 적으며, 속살에 들어 있는 타우린은 간 해독 작용을 하고, 껍질에는 노화 방지 효능이 있는 키토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버릴게 없다. 몸길이 두 배 정도 되는 수염이 있어서 일반 대하와 구분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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