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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치+, 바나나 감자까지 '팔방미인'…비결 미세정온기술

삼성 6년만에 김치냉장고 내놔 …내부 온도편차 ±0.3℃까지 줄여

[편집자주]

1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신제품 '김치플러스' 기자 간담회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17.9.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신제품 '김치플러스' 기자 간담회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17.9.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내부 온도편차를 ±0.1℃ 줄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다. '김치플러스'는 가장 복잡한 온도 제어기술이 적용됐다"

황정아 삼성전자 한국총괄 키친솔루션 마케팅그룹장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룸에서 열린 김치플러스 출시 행사에서 바나나와 감자까지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존 김치냉장고 브랜드인 '지펠 아삭'과는 별개로 김치플러스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변화된 소비자 생활패턴에 맞게 김치뿐 아니라 곡류, 채소, 과일 등에 적합한 11가지 맞춤형 보관기능을 제공한다. 감자∙고구마 등 뿌리 채소류와 바나나∙키위 같은 열대 과일류가 쉽게 무르지 않고 최대 3주까지 신선함을 유지한다.

◇다양한 식품 보관 기능, 비결은 미세정온기술

이같은 기능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미세정온기술 덕분이다. 이무형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온도를 살짝 낮추는게 뭐가 어렵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각 공간별로 온도편차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온도분포도 최적화해야 한다"며 "한쪽의 온도를 낮추면 전체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기술력이 김치플러스의 미세정온 성능으로 구현됐다"고 덧붙였다.

기존 삼성전자 김치냉장고는 내부의 온도편차가 ±0.5~0.6℃였지만 김치플러스는 ±0.3℃로 개선됐다. 이는 풀메탈쿨링시스템과 메탈쿨링커튼플러스 등 냉기 유지 기능을 통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보나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담당은 "메탈쿨링시스템은 간단히 말하면 페트병 속 맥주보다 캔맥주가 더 차가운 원리"라며 "기존 상칸 뒷면에 더해 이번에는 뒷면까지 메탈쿨링커버를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에어커튼과 같은 역할을 하는 메탈쿨링커튼플러스를 통해 도어를 열었을 때 온도상승을 20% 억제하는 효과를 얻었다"며 "중하칸의 메탈쿨링서랍도 온도편차를 기존 대비 53%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황 그룹장은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4~5월 김치냉장고 안의 내용물 중 20%만이 김치였다"며 "김치뿐 아니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치 보관'이라는 김치냉장고의 핵심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 김치플러스라는 이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중칸 서랍 속에 자리한 삼성 '김치플러스'의 디스플레이. © News1
중칸 서랍 속에 자리한 삼성 '김치플러스'의 디스플레이. © News1

◇서랍 속 디스플레이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트렌드를 기능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에도 반영했다. 김치플러스의 각종 운전 모드를 제어하는 디스플레이를 서랍 속에 배치한 점이 대표적인 예다. 구체적으로는 중칸 서랍의 전면 모서리 부분에 디스플레이가 위치했다. 상칸 도어의 하단부와 맞닿는 부분이다.

이보나 담당은 "최근 냉장고 트랜드는 심플하고 깔끔한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김치냉장고는 칸별로 온도, 모드 등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버튼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를 밖에 배치할 경우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보다는 외관이 다소 지저분해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같이 소비자의 트렌드를 고려한 기능 및 디자인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김치냉장고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황 그룹장은 "김치플러스 출시를 계기로 시장에서 점유율 40% 이상으로 독보적인 1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2015년과 지난해에도 그정도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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