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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농구협회·KBL, 라틀리프 특별귀화 추진…체육회 심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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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 /뉴스1 DB © News1 이동원 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 /뉴스1 DB © News1 이동원 기자

대한농구협회(KBA)와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8·서울 삼성)의 특별귀화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대한농구협회는 13일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틀리프의 특별귀화를 추진한다"면서 후속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대한농구협회 측은 "지난주 서류를 꾸려 대한체육회에 심사를 요청했다. 이번주 안으로 심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회 심의를 통과하면 법무부의 국적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귀화가 확정된다.

라틀리프는 2013~2014시즌부터 5시즌 동안 평균 17.8득점, 9.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국선수상을 2회 수상한 프로농구의 대표적인 외국선수다.

라틀리프는 지난 1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 국적 취득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며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해 국제대회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귀화 추진이 다소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라틀리프 본인과 가족, 에이전트 등 신변 정리가 늦어진 것이 이유였다.

대한농구협회 측은 "귀화 발언이 나온 뒤 2월 초에 라틀리프와 만났지만 그때는 의사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지난주에 최종적으로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우리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체육회 심의와 법무부 심의가 어느 정도 소요될 지는 미지수다. 절차가 빨리 신속히 진행될 경우 11월 열리는 2019 중국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전부터 라틀리프가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도 있다.

농구에서는 현재까지 문태종(고양 오리온), 문태영(서울 삼성)과 여자농구의 김한별(용인 삼성생명) 등 세 명이 특별귀화했다. 만일 라틀리프가 귀화하게 되면 한국계가 아닌 농구선수로는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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