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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도서관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오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학년도 공립초등학교 교사 선발 예정인원을 사전 예고한 105명에서 280명 증원한 385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2017.9.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13일 내년 서울지역 공립 초등교사 선발인원을 사전예고 때보다 280명 증원한 385명으로 확정하자, 교대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돌아 선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교대생들은 이번 발표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

서울교대 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황모씨는 "'105명 임용'이라는 절망적인 숫자를 내놓은 사전예고 때와 비교하면 희망적인 수치"라며 "완벽하게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악에서 최선의 결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발표에 따라 상황이 다소 나아졌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도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얼마 남지 않은 임용시험(11월11일)까지 하고자 하는 의욕도 되살아났다"고 덧붙였다.

서울지역 임용시험 준비생 자녀를 둔 또다른 학부모 A씨도 "앞자리가 1인 것과 3인 것의 차이가 이토록 클 줄 몰랐다"며 "아이도 심리적으로 조금이나마 안정을 찾은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교대생 대부분은 이번 발표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임용절벽 항의 과정에서 싸늘해진 여론을 의식해서다. 암울한 청년취업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엄마 나 이제 백수야' 피켓 시위 논란, 지방 임용 기피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이들을 향한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A씨는 "학생들이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다 보니 이번 발표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도 꺼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불만 있는 학생들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대체로 수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비판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서울시교육청은 400명 가까이 선발인원을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그동안 교육부의 정원 증가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만 했었다"며 "만약 언질이라도 줬더라면 지난 한달여 간 학생과 학부모들 엄청난 고통 속에서 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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