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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트럼프 유화정책 비판 트윗 "좁게 안 봐"(종합)

"독자핵개발, 전술핵 재배치 동의안해"…美 CNN방송 인터뷰
"北도발 지속, 무모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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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인천해경 제공) 2017.9.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인천해경 제공) 2017.9.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따라 우리 국방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독자적 핵개발이나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해 한국의 국방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생각을 같이 한다"면서도 "북한의 핵에 대응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핵개발을 해야 한다거나 또 우리가 전술핵을 다시 반입해야 한다거나 하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전술핵 재배치 요구와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에 대해서 우리도 핵으로 맞서겠다는 자세로 대응을 한다면 남북간 평화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그것은 동북아 전체의 핵 경쟁을 촉발시켜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유화적'이라고 비판하는 듯한 내용의 트위터 글을 올린 데 대해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그렇게 좁게 볼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내가 말했듯이, 한국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다 단호하게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저는 북한이 대단히 잘못된 선택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 아주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북한 자신도 이렇게 만들고, 남북관계도 그렇게 만들고 세계평화도 위협하는 대단히 무모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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