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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에 당한 유통업계, 中 현지인력 구조조정 나서

롯데칠성·제과, 현지 판매 인력 구조조정 실시

[편집자주]

중국 랴오님성 선양 롯데백화점 앞에서 중국인 10여 명이
중국 랴오님성 선양 롯데백화점 앞에서 중국인 10여 명이 "롯데는 중국을 떠나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웨이보 캡처)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마트 철수에 이어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제과 중국 현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14일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한국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현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제조 판매 영업 인력을 그대로 둘 필요가 없다"며 "조직과 인력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그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보복 영향으로 중국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롯데마트를 매각하기로 했다.


올 2분기 중국 롯데마트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2840억원)의 10분의 1수준인 210억원으로 급감하면서 매각을 결정했다. 롯데마트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연간 피해액만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제과도 유통 채널이 줄면서 현지 채용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판매가 저조한 상황에서 인력 조정으로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인력을 대폭 축소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오리온도 중국 소속 계약직 판촉사원을 중심으로 약 20%의 직원을 줄이기로 했다.


사드 영향이 이어지면서 롯데그룹 외에도 국내 회사의 중국 현지 인력의 감축이 예상된다. 현재 중국에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상당수의 기업이 진출해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계약직인 판매원부터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이라며 "중국 상황에 맞춰 인력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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