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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사실상 연임…차기 KB금융 회장 단독 후보(종합)

최종 후보 2인 '김옥찬·양종희' 인터뷰 고사 사퇴
확대위 "경영 안정 고려"…26일 후보로 공식 확정

[편집자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News1 민경석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News1 민경석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는 14일 오후 6시 30분 2차 회의를 속개하고 2시간여의 회의 끝에 최종 후보자군을 7인(내부 4인·외부 3인)에서 윤종규 회장,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으로 압축했다. 하지만 김 사장과 양 사장이 인터뷰를 고사하면서 윤종규 회장이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윤 회장은 KB 사태를 딛고 호실적을 거둔 공을 인정받았다. 굵직한 인수·합병(M&A)도 연이어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윤 회장의 연임을 높게 봤다. 최영휘 확대위 의장은 "윤 회장과 2년 반 정도 이사회에서 같이 일했는데 조직 헌신과 열정이 높은 인사로 판단했다"며 "과거 회장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에 약속한 공약도 잘 이행하고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숏리스트에 외부 인사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애초 외부의 유력 후보로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과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 등이 거론됐다. 확대위는 경영 안정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장은 "KB금융은 13개 계열사에 임원만 100명이 넘을 정도로 큰 조직"이라며 "인재풀을 어떻게 잘 육성할지, 그룹 전체가 일체감을 가지고 발전할지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확대위는 이달 26일 윤 회장에 대한 심층 면접을 한 후 최종 후보자로 확정한다. 오는 11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차기 회장은 2020년 11월까지 3년간 KB금융을 이끈다. 선임 직후 굵직한 현안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우선 회장직과 행장직 분리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노사 갈등도 봉합해야 한다. 노조는 선임 절차를 문제 삼아 이날도 회의가 열린 명동 본점 1층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최 의장은 "임원이나 직원들이 과거 KB 사태의 트라우마를 여전히 겪고 있다"며 "(노조 반발을) 우려하는 것도 없지 않았으나 예정된 심층 인터뷰에서 그동안 윤 회장이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솔직하게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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