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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에비앙 챔피언십 충격 부진 후 행운 따라…1R 기상악화로 무효(종합)

5개홀까지 6오버파…대회는 54개홀 축소 진행키로

[편집자주]

프로골퍼 박성현./뉴스1 DB © AFP=News1
프로골퍼 박성현./뉴스1 DB © AFP=News1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달러)에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행운이 따랐다.

1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래벵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는 개시 후 기상 악화로 중단됐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쯤 경기가 중단됐는데 LPGA측은 오후 2시45분까지 4시간30분이 넘는 시간을 기다리다 전면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 기간 수차례 재개 시간을 연기하면서 1라운드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악천후로 경기를 지속할 수 없었다.

LPGA측은 "1라운드 경기를 무효로 하고 둘째 날은 첫 날과 같은 티타임으로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회를 54개홀로 축소 진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15, 16일 이틀 간 1,2라운드가 진행되고 17일 마지막 3라운드에서 최종 우승자가 결정된다.

1라운드가 무효가 되면서 박성현이 가장 큰 이득을 봤다. 이날 박성현은 10번홀(파4)부터 시작했는데 5개홀까지 6오버파로 크게 부진했다. 

첫홀을 파로 막은 박성현은 11번홀(파4)에서 갈피를 못잡았다. 연달아 공을 러프, 벙커에 보냈다. 타수는 늘어만 갔고 9타 만에 홀을 마쳤다. 

11번홀에서만 5오버파를 기록한 박성현은 12~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일어서는 듯 했다. 하지만 14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면서 또 다시 무너졌다. 

14번홀을 마친 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초반 충격적인 성적을 보인 박성현에게는 행운이었다. 

심지어 이후 경기는 재개되지 못했고 54개홀로 축소 진행되면서 박성현의 6오버파는 없던 일이 됐다.

한편 박성현과 한 조로 경기를 치른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에게는 불운이었다. 유소연은 5번째 홀까지 2언더파로 선전했지만 기록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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