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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미성년자 성매수 시도…잡고보니 선생님

부산 모고교 담임교사 3명, 성추행 혐의로 잇따라 조사

[편집자주]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부산에 있는 한 명문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최근 3개월 동안 담임교사 3명이 성추행 혐의로 입건돼 직무에서 교체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12일 경찰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모 고등학교 교사 A씨(51)가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9월 학교 밖 길거리에서 미성년자인 B양(16)를 상대로 성매수를 시도하고 강제로 팔을 잡아 끈 혐의로 체포된 것이다.

하지만 A교사는 "악수를 나누려던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A씨를 직무에서 배제시키기로 했다.

또다른 교사 C씨(46)는 학생들에게 어깨를 주무르라고 안마를 시키거나 손목을 잡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7월 제보를 통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학교 1,2,3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였다.

당시 C씨와 또다른 교사 D씨에 대한 피해진술이 확보됐으나 경찰조사 결과 D씨는 혐의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경찰은 최근 교사 C씨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학교는 C씨의 직위를 해제했다.

교사 E씨(33)도 교내 생활지도를 하다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직위가 해제됐다.

같은 학교에서 담임교사 3명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직무에서 배제되거나 직위가 해제된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사를 받고있는 교사 가운데 일부는 피해 학생과 서로간 진술이 엇갈리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이라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무죄의 원칙을 적용해야하지만 학생들이 교사들을 계속 봐야하는 점을 감안해 교사를 직무에서 배제하거나 직위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파면 또는 해임 등 처벌수위는 수사 내용을 토대로 징계위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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