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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판매 주춤…삼성 모바일 3Q 영업익 '뒷걸음'

'갤S8' 출시 효과에 4조600억원 기록한 2Q 대비 저조..3조원대 전망

[편집자주]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3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조원가량 줄어든 3조원대 성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상반기 히트작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탓이 크다.

삼성전자는 13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3.4%로 3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65%, 영업이익은 178.85% 증가했다. 전분기대비로는 매출은 1.64% , 영업이익은 3.06% 증가했다. 초호황을 맞은 반도체 역할이 컸다.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IM부문의 3분기 실적은 3조원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 2분기 '갤럭시S8'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 4조6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것에서 약 1조원이 줄어든 셈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예상한 IM부문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 미래에셋대우는 3조1500억원, KB증권과 KTB투자증권은 3조4000억원이다. 3분기 IM부문 매출 역시 27조원대로 예상돼 전분기보다 약 3조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IM부문의 실적 부진은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가 둔화되고 있고,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노트8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탓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갤럭시노트8이 출시되었고 일정 수준 이상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주력 모델인 갤럭시S8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것은 제품믹스 악화, 신제품(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원재료 비중 상승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8의 판매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8 등 주요 제품을 지연 출시하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폰8은 지난 9월 22일 1차 출시국 29개국을 비롯해 현재까지 58개국에 정식 출시된 상태다. 그러나 출시 한달도 안돼 배터리 불량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하자 애플은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3차국 출시 일정이 미뤄질 전망이다.

아이폰8 출시가 지연되면 시장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10주년 특별판 '아이폰X' 역시 11월 3일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X는 이미 부품 수급 문제로 출시가 한달 이상 늦춰질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8 제품이 배터리 팽창과 통화 시 잡음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접수되면서 아이폰8에 이어 아이폰X까지 출시가 지연되면서 삼성전자는 애플의 반사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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