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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스마트폰 시장, 상위 5개사 점유율이 75%" -IDC

전년 동기 대비 10.8%P 증가…톱5 중 현지업체 4곳

[편집자주]

2017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 추이(IDC 제공) © News1
2017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 추이(IDC 제공) © News1


화웨이와 오포 등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위 5개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상위 5개 기업의 점유율 합산은 76%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2%보다 10.2%포인트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 73.4%와 비교해도 2.6%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톱5 업체'들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됐다는 의미다.

업체별로는 화웨이가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증가한 시장점유율 19.4%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3분기 중국 시장 출하량은 2230만대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기준으로 삼성전자, 애플에 이은 세계 3위 기업이다.

뒤이어 오포가 올 3분기 21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시장점유율 18.8%를 기록했다. 오포는 화웨이를 시장점유율 0.6%포인트 차이로 바짝 쫓았다.

3위는 시장점유율 16.4%의 비보, 4위는 13.7%를 기록한 샤오미다. 전세계 시장점유율 2위인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7.7%를 차지해 5위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상위 5개 기업 명단에 들지 못했다.

IDC는 "중국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있지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여전히 경쟁사의 시장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시장에서 높은 마케팅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작은 기업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어 포화된 중국 시장에서 생존하기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가 지난 10월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10' 시리즈의 모습. © News1
화웨이가 지난 10월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10' 시리즈의 모습. © News1


IDC는 이들 상위 5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시장 지배력이 공고화되는 원인으로 플래그십 단말기 라인업에 집중하는 '타깃 마케팅'과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화하는 판매전략을 꼽았다.

실제 중국 시장 2위를 차지한 오포의 경우 현재 2종의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량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R11 시리즈의 경우 올 3분기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IDC는 이같은 단순화된 플래그십 라인업이 마케팅에 집중하고 높은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다양화한 것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샤오미의 경우 온라인 특화 마케팅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중국 현지에서 오프라인 매장도 넓히며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4분기부터 주목할 만한 시장 특징으로는 애플의 10주년 기념 단말 '아이폰X'의 출시가 있다. IDC는 "애플이 지난 3분기에 아이폰8 시리즈로 시장점유율을 회복한 것은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의 수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전 버전과 완전히 달라진 아이폰X 출시는 중국에서 얼마나 많은 수요를 보일지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마트폰 전면 디스플레이의 여백을 최소화하는 '베젤리스' 디자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 샤오한 IDC 연구원은 "제조사들이 중국 시장 마케팅에서 얇은 베젤이나 베젤리스 디자인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샤오미 미 믹스2, 비보의 X20, 화웨이 메이트10 등 더 많은 기업들이 이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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