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MSD '에파카도스태트', 항암 병용 임상3상 승인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병용…폐·신장·두경부암 임상 개시

[편집자주]

MSD(미국 머크). © AFP=뉴스1
MSD(미국 머크). © AFP=뉴스1


MSD의 면역효소억제제 '에파카도스태트'를 폐암과 신장암, 투경부암에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하는 임상3상이 진행된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 한국MSD는 '비소세포 폐암'과 '두경부 편평세포암', '신세포암' 등에 '에파카도스태트'와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와 병용 투약하는 임상3상 시험계획서를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는 글로벌 임상3상으로 우리나라도 임상국가에 포함된 것이다.

폐암 대상 임상3상은 '에파카도스태트' 및 '키트루다' 병용과 '위약'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비교평가한다. 임상기관인 고려대 구로병원과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국내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곧 진행할 계획이다. 

두경부암 임상에선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에파카도스태트'와 '키트루다'의 병용요법과 '키트루다' 단독요법 등의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임상기관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다.

신장암 임상은 '에파카도스태트'와 '키트루다' 병용요법과 기존 표준치료법을 비교 평가한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곧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러한 병용요법 임상은 각각의 성분 작용을 합칠 경우 암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뤄지게 됐다.

'에파카도스태트'는 IDO-1계열 면역효소억제제로 인체 면역 T세포로부터 종양을 보호하는 효소 기능을 억제한다.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는 종양이 면역세포 기능을 억제하고 있는 환경에서 다시 면역체계를 되살리는 작용기전을 가져 두 약제 병용이 암세포 공격에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대장암신약 개발을 위해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와 국내 바이오기업 신라젠의 '펙사벡'의 병용 임상 개시를 주관한 것도 이러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트렌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펙사벡이 암세포를 터뜨리고 면역관문억제제가 공격력을 더 키우는 작용기전이어서 '에파카도스태트' 병용요법과는 작용기전이 조금 다르지만 기존 치료법보다 암치료 효과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다.

한편 '에파카도스태트' 원 개발사는 미국 인사이트사로, 앞서 MSD가 2015년 인사이트와 '에파카도스태트'에 대한 병용 임상 제휴를 체결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