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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한인권 국제영화제에 "현실 왜곡·날조" 발끈

민화협 "괴뢰당국 반민족적 범죄 행위 용납지 않을 것"

[편집자주]

북한은 2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이 참석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성·중앙기관집회를 개최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노동신문) 2017.9.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북한은 2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이 참석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성·중앙기관집회를 개최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노동신문) 2017.9.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북한은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북한인권 국제영화제에 대해 "북한의 현실을 왜곡하고 날조했다"며 10일 발끈했다.

북한 대남기구 민족화해협의회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며 "'북 인권' 소동은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북한인권단체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7회 북한인권 국제영화제를 열고 북한의 실상과 탈북민의 삶을 다룬 영화들을 상영했다.

대변인은 "이번 망동은 미국의 배후 조종 밑에 동족대결을 극단으로 몰아가는 반민족적 행위"라며 "북한인권 국제영화제를 오늘까지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과거 보수패당이나 현 괴뢰 집권 당국이나 다 같고 같은 반민족적 범죄 집단, 동족대결 패당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괴뢰패당의 반공화국 인권모략소동이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괴뢰들의 이번 망동은 미국의 배후조종 밑에 동족 대결을 극단으로 몰아가는 반민족적 행위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남조선에서 정권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세계 최악의 인권 불모지, 사람 못 살 인간 생지옥인 사회 현실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며 "하늘과 땅의 차이와 같은 북과 남의 엄연한 차이를 제 아무리 왜곡하고 날조한다고 해도 그것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려 보려는 것과 같은 부질 없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천만 군민은 공화국의 존엄과 체제를 중상·모독하며 반공화국 인권 소동에 미쳐 날뛰는 괴뢰 당국과 반공화국 모략단체들의 반민족적 범죄 행위를 추호도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9일)에는 미국을 향해 "미국이 밑창이 드러날대로 드러난 반공화국 인권 소동에 아직까지 집요하게 매달리는 것은 한 나라, 한 민족을 지구상에서 완전히 없애려는 극악무도한 흉심의 발로"라며 인권에 대해 인권에 대해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는 등 인권 문제에 있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한국 국회 연설에서 북한을 '감옥 국가'라고 지칭하면서 "잔혹한 독재자는 주민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충성도를 자의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고 북한의 인권을 꼬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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