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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 (청와대) 2017.11.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필리핀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한복을 입고 '말춤'을 추며 현지 동포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 샹그릴라 호텔에서 현지 거주 동포 3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필리핀 현지의 한인 출신 유명 방송인인 라이언 방(방현성)이 참석해 "필리핀 대통령 앞에서 노래할 땐 안 떨렸는데 문 대통령 부부 앞에 서니 많이 떨린다"며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행사무대 전면 좌우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가 설치돼 있었다.

라이언 방은 이어 "저는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 춘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위해 춤을 추겠다"며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 맞춰 "평창스타일"을 연호, 말춤을 추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필리핀 교민 6명은 무대에 올라가 라이언 방과 함께 춤을 췄다. 이어 무대 아래 300여명 교민도 일어서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등을 외치며 말춤에 합류했다.

이처럼 모두가 흥이 오르자 김 여사도 활짝 웃으며 상아색 저고리와 감색 치마 등 한복 차림으로 팔을 움직이며 말춤을 췄다.

다만 문 대통령은 김 여사와 말춤을 함께 추지는 않고, 웃으며 노래에 맞춰 박수만 쳤다.

참석한 교민들은 노래가 끝난 뒤엔 영어로 '평창 2018'이라고 쓰인 평창올림픽 홍보 수건을 들고 '하나된, 열정' '2018 평창, 파이팅' 등 구호를 외치며 수건을 접었다 펴는 퍼포먼스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만찬에 특별초청된 필리핀 치안 책임자를 호명하며 박수를 유도, 동포들의 안전을 더 보살펴 달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APEC, ASEAN 등 숨가쁜 일정이었는데 여러분을 뵈니 긴장도 풀리면서 기분이 좋다"고 소회를 밝혔다.

끝인사로 문 대통령의 소개를 받고 일어선 김 여사는 "순방으로 해외에 나올 때면 어떻게 해야 교민들과 소통의 통로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현지에 있는 분께 머리 손질을 맡기는 것이었고, 그분들로부터 듣는 현지의 어려움과 상황들을 늘 대통령에게 전달한다"며 "앞으로도 여러분 스스로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옆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공식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7박8일간의 동남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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