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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둔화 원인 '청년취업난'…체감실업률 역대 최악

10월 고용동향…청년 취업자 5개월 연속 감소세

[편집자주]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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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자 규모가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전체 취업자 규모 증가폭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느끼는 체감실업률은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로 치솟아 청년실업의 무게감이 더해졌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취업자는 2685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만9000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 9월 취업자가 31만4000명 증가한 데 비해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것이다.

산업별로 건설업과 제조업 취업자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별다른 감소 원인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취업자 둔화는 의외다.

통계청은 경제활동인구의 증가폭이 둔화돼 전체적으로 숫자가 작아졌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증가폭만 보면 10월 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25만2000명이 늘었다. 지난해 10월 36만2000명이 늘어난 것에 비해 11만명 정도 감소했지만 전체 경제활동인구(2775만명) 규모를 감안하면 취업자 둔화의 결정적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 

답은 청년 취업자 감소에 있다. 지난달 15~29세 청년 취업자는 393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2000명(-1.3%) 감소했다. 특히 청년 취업자는 지난 6월(-3만4000명)부터 5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중 두 달은 취업자 증가규모가 20만명대로 떨어졌으며, 나머지 석달도 취업자 증가가 30만명대 초반에 그쳤다.

청년 취업난은 실업률에도 반영됐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p) 상승한 8.6%를 기록하며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청년실업률이 8.6%를 기록한 것은 1999년 10월과 올해 10월 단 두번 뿐이었다.

청년체감실업률도 21.7%로 2015년 통계집계 이후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체감실업률은 지표의 체감률을 높이기 위해 고용보조지표상 실업자 외 아르바이트를 하며 구직활동 중인 학생, 공무원시험 준비생, 경력단절여성 등 잠재적인 취업가능자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보다 넓은 의미의 실업률을 나타낸다.

고용률은 61.3%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달 전체 실업자는 89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7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3.2%로 같은 기간 0.2%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월대비 6만3000명 증가했으며, 구직단념자는 48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3만4000명 늘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30만명을 넘었으나 8월 21만2000명에 그치며 4년6개월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을 보인 뒤 9월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지난달 다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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