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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는 누구? 유지현 코치가 말하는 대표팀 내야

정현·류지혁, 상대 선발에 따라 출전 결정될 전망

[편집자주]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8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넥센 김혜성의 투수 앞 땅볼 때 대표팀 정현이 런다운에 걸린 3루주자 장시윤을 아웃 시키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8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넥센 김혜성의 투수 앞 땅볼 때 대표팀 정현이 런다운에 걸린 3루주자 장시윤을 아웃 시키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개막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서도 마찬가지다.

선동열호는 수비 훈련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 이종범, 김재현 코치 등이 번갈아 펑고를 치며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못지 않은 혹독한 훈련을 시켰다.

이번 대회는 만 24세 이하,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젊은 선수들이 참가하는 친선전 성격을 띄지만 승부 또한 중요하다. 한일전이 최대 2차례 펼쳐질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우승까지 한다면 금상첨화다.

우승을 위해서는 수비가 뒷받침이 돼야 한다. 특히 내야 수비가 중요하다. 대표팀의 키스톤 콤비는 확고하다. 2루수 박민우(NC)에 유격수 김하성(넥센)이다. 이 둘은 공수에서 대표팀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1루는 구자욱(삼성)의 출전이 확실시 된다. 구자욱은 올 시즌 삼성에서 주로 외야수로 뛰었지만 1루수 경험도 있다. 연습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구자욱의 1루 수비는 점차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문제는 3루다. 아직까지 확실한 주인이 없다. 정현(kt)과 류지혁(두산) 둘 중 한 명이 나서야 하는 상황. 둘 모두 전문 3루수는 아니다.

당초 대표팀은 하주석(한화)에게 3루를 맡길 생각이었다. 하주석도 주 포지션이 유격수지만, 3루수 경험도 많다. 그러나 하주석은 발목이 안 좋아 지명타자 출전만 가능한 상황이다.

대표팀 수비 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지현 코치는 "전문 3루수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젊은 선수들 중에 대표팀으로 선발할 자원이 많지 않았다"며 "그나마 최항(SK)이 유력했지만, 부상 때문에 뽑히지 못했다"고 대표팀의 내야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유지현 코치는 "일단 정현, 류지혁을 모두 준비시켜 놓았다. 굳이 따지자면 3루 수비는 정현이 좀 더 나은 것 같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라며 " "결정은 선동열 감독님이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정현이 약간 우위에 있지만 수비력에서 두 선수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차이가 있다면 정현은 우타자, 류지혁은 좌타자라는 점. 따라서 상대 선발 투수의 좌우 유형에 따라 플래툰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1루수 자원으로 분류되는 최원준(KIA)은 수비보다는 타격에 초점이 맞춰지는 선수다. 소속팀에서 1루수로 뛰기는 했지만, 그 경험이 많지 않다. 다만 타격 재능은 뛰어나다.

유지현 코치는 "(최)원준이는 아직 1루 수비가 불안하다. KIA에서도 1루 훈련은 거의 안했다고 하더라"며 "다만 경기 후반이나 상황에 따라 1루든 외야든 갈 수는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한다. 단 2시간30분 동안 진행되는 훈련. 짧은 시간 안에 도쿄돔의 특성을 파악, 적응을 마쳐야 한다. 단단한 내야가 만들어져야 일본과 대만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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