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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하며 한글 전래 동화 배워요"

국립한글박물관 23~24일 외부 강사 초청 잇달아 문화강연
경희대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 한글 창의성 강연

[편집자주]

이하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 News1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재원)이 오는 23일과 24일 잇달아 저명 외부 강사를 초청해 지하 1층 강당에서 문화강연을 연다.

우선 23일 오후 2시부터 '종이접기로 만나는 전래동화'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한다. ‘종이접기 아저씨’로 널리 알려진 종이문화재단 김영만 평생교육원장과 함께 전래동화 '나이 자랑'을 종이접기로 체험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래동화 '나이 자랑'은 토끼, 거북이, 두꺼비가 잔칫집에서 가져온 떡을 먼저 먹기 위해 서로 자기가 어른이라 우기며 누가 나이가 많은지 겨루는 내용으로, 재치 있는 대사가 가득해 오랜 시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사랑 받아온 작품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나이 자랑' 속 동물들을 종이접기해보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전래동화에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나아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전래동화 속 동물들의 지혜 겨루기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종이접기로 만나는 전래동화' 강연은 국립한글박물관의 기획특별전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한글 전래동화 100년'의 연계 강연으로 기획되었다. 그간 동화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전시가 있었지만, 한글 전래 동화의 100여 년 발자취를 망라하는 특별전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 News1

이어 24일 오후 4시부터는 제3회 인문학 특강 '외국인이 바라본 한글의 창의성'을 개최한다. 강연자는 경희대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한국 이름 이만열)이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2005년 주미한국대사관 자문관으로 활동한 이래 우송대, 경희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연구와 강의 활동을 활발히 해 왔다.

이번 인문학 특강은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가 바라보는 한글의 문자적 가치를 살펴보는 자리로 외국인 학자의 눈을 통해 한글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세종시대의 철학과 사고방식이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에 대해서도 폭넓게 이야기할 예정이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중어중문학 학사 학위(1987년), 비교문화학 석사 학위(1992년), 동아시아언어문화학 박사 학위(1997년)를 취득한 언어문화 연구 전문가다. 대표적인 저서로 '세계의 석학들,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2012년),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2013년), '한국인만 몰랐던 더 큰 대한민국'(2017년) 등이 있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을 영문 번역본으로 출간할 정도로 한글 문학에도 관심이 크다. 현재 경희대 국제학부 부교수 겸 아시아 인스티튜트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인문학 특강을 통해 한글과 한글문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한글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나가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go.kr)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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