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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중 9명 수능연기 '적절'…"포항지진 느꼈다" 50%

갤럽조사…현재 사는 지역 '안전하다' 37%, '아니다' 56%

[편집자주]

 
 

정부가 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주일 연기한 것에 대해 국민 10명 중 9명이 '적절했다'고 평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정부의 수능 연기 조치가 적절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적절했다'고 답한 사람은 90%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적절치 못했다'는 응답은 7%에 그쳤으며 4%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 정부에 가장 비판적인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대통령 부정 평가자 중에서도 각각 82%와 76%가 수능 연기를 '적절한 일'로 평가했다.

포항 지진으로 인한 진동 감지 여부를 묻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50%가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

이번 지진 진동 감지자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89%, 부산·울산·경남 72%, 대전·세종·충청 60%, 광주·전라 49%, 서울 35%, 인천·경기 30% 등 진원지와 비교적 먼 곳에서도 진동을 느낀 사람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 당시에는 성인 58%가 지진 진동을 느꼈다고 답했으며 경북권과 경남권에서는 그 비율이 99%에 달했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이 지진에 안전한가에 대한 물음에는 절반 이상이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안전하다' 9%, '어느 정도 안전하다' 28% 등 37%는 '안전하다'고 답했으나, '별로 안전하지 않다' 45%, '전혀 안전하지 않다' 10% 등 56%는 '안전하지 않다'고 봤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대구·경북 74%, 부산·울산·경남 69%로 진원지 포항 인접 지역에서 가장 많았고, 그 외 지역에서도 40%를 넘었다.

지진 발생 시 대처 방법을 알고 있냐는 물음에는 86%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국민 대다수가 지진 대응 관련 정부·언론 홍보를 접촉했거나 나름대로 대처법을 알아본 적이 있음을 짐작게 한다"며 "지난해 경주 지진과 올해 포항 지진이 관심과 경각심을 높인 결과로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민재난안전포털'로 지진을 포함한 여러 자연재난, 사회재난 시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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