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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野 "KTV 정책홈쇼핑, 제천화재를 文정부 쇼통거리로 삼아"

장진영 "죽음까지 정권 홍보에 이용하는 나라" 비판
오신환 "나쁜 선례"…한국당 "KTV 사장 사퇴해야"

[편집자주]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장 최고위원은 충북 제천 화재 참사를 홈쇼핑 방송 형식으로 보도한 한국정책방송원(KTV) 국민방송에 대해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장 최고위원은 충북 제천 화재 참사를 홈쇼핑 방송 형식으로 보도한 한국정책방송원(KTV) 국민방송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쇼(show)통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2017.12.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충북 제천 화재 참사를 홈쇼핑 방송 형식으로 보도한 한국정책방송원(KTV) 국민방송에 대해 27일 야당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먼저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정책 방송인 KTV 정책홈쇼핑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대통령 특별전이라는 의미의 '이니 특별전'이 방송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쇼(show)통이 도를 넘었다" 밝혔다.

그는 "근데 이 방송에서 제천 화재 눈물의 영결식이라는 상품을 파는 것처럼 화면을 구성한 뒤 문 대통령이 유가족을 위로하는 장면 등을 내보냈다"며 "국민의 억울한 죽음을 홈쇼핑이라는 제목으로 내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가족이 소방당국의 늑장대처에 분노하며 세월호 때와 다른게 뭐냐고 절규하는 현장의 목소리는 뭉개버리고, 사고발생 22시간 만에 대통령이 현장에 방문했다는 치적 홍보에만 열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죽음까지 정권 홍보에 이용하는 나라가 나라인가. KTV 정책 홍보는 즉각 폐지해야 한다. 혈세를 잡아먹는 KTV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정책 홍보 방송인 KTV의 정책홈쇼핑 '이니' 특별전에서 제천 화재참사까지 이용한 것을 두고 비판했다. 2017.12.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정책 홍보 방송인 KTV의 정책홈쇼핑 '이니' 특별전에서 제천 화재참사까지 이용한 것을 두고 비판했다. 2017.12.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신보라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화재 다음날 KTV는 홈쇼핑 광고하듯 '오늘 화재 참사 현장 대통령 직접 방문'을 내보내더니 24일엔 '화재 발생 약 22시간 만에 문 대통령 화재 현장 방문'이라고 대문짝만하게 광고 방송을 했다"며 "두차례 내보낸 것은 실수라고 변명할 수 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제천 화재참사 희생자를 쇼통거리로 삼은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대통령 개인홍보방송으로 전락한 KTV 사장은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바른정당의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제천화재 사건을 '이니 특별전'으로 정책홈쇼핑 방송하는 나라가 됐다"며 "정부 소유 방송이 국민들의 아픔과 참사 현장들을 정책 홍보에 악용하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천 화재 눈물의 영결식 내용을 애도와 추모가 아닌 이니 띄우기에 썼다"며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고 생각이 없어도 너무 없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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