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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씻는 습관…겨울감염병 키운다

학생 42% 손 안씻고 식사…마스크 착용도 효과

[편집자주]

올겨울 독감(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학생들의 손 씻기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ews1
올겨울 독감(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학생들의 손 씻기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ews1


올겨울 독감(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학생들의 손씻기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씻기는 일상생활에서 언제든 실천할 수 있는 위생수칙이지만 중요성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독감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손씻기 실천율이 낮은 것은 문제로 지적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식사 전에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이 42.4%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다만 화장실을 사용한 뒤 손을 씻는 실천율은 82.3%로 비교적 높았다.

더러운 손은 다른 사람에게 감염병을 쉽게 전파하는데도 기침이나 재채기처럼 위험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가 2016년 2월에 학회지를 통해 발표한 연구결과를 보면 독감환자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최대 6명에게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손이 닿은 엘리베이터 버튼, 문 손잡이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손쉽게 전파됐다. 피로한 상태에서 집에 돌아와서 손을 씻지 않으면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박동준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미성년자는 건강한 성인보다 독감 등 감염병에 더 취약하다"며 "지금처럼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엔 백신을 접종하고 비누 등을 사용해 수시로 손을 씻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겨울철에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밀폐된 공간에 오랫동안 머물기 때문에 실내공기에 바이러스나 균의 밀도가 올라가는 특성을 보인다. 집에 감염병 환자가 있다면 가족끼리도 신체 접촉을 피하고 같이 식사를 하거나 한공간에 있는 것도 위험하다.

정지예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올겨울 감염병 유행이 예사롭지 않아 손씻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건강한 성인들도 가급적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를 피하고 외출 후 샤워 등 개인위생에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가 손 씻기와 함께 강조하는 예방수칙은 마스크 착용이다. 사람의 코나 귀 같은 기관지는 미세한 털인 섬모가 있고 점성이 높은 점액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오염물질을 감싸 밖으로 걸려낸다. 하지만 감염병 바이러스까지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찬 공기가 몸속 호흡기관에 닿거나 감염병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와 전파되는 것을 막는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깨끗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가습기가 없다면 젖은 빨래나 숯으로 습도를 조절하면 된다. 또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면 기침이나 재채기가 가라앉아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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