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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배터리 게이트' 국내 첫 소송…1인당 220만원 청구

11일 기자회견 통해 공식 발표하고 소장 접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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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후 한 시민이 서울 마포구 애플 공인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2018.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지난 5일 오후 한 시민이 서울 마포구 애플 공인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2018.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 관련 국내 첫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오는 11일 제기된다. 이는 시민단체에서 제기하는 공익소송이다. 이 소송과 별개로 한누리와 휘명 등 법무법인들은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배터리 게이트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0일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1일 미국 애플 본사와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 참여자들은 150여명으로, 손해배상 청구액은 기기 평균 가격과 위자료를 합쳐 1인당 220만원 수준으로 산정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소송 참여고객은 현재 최종 취합중"이라며 "전체 손해배상 청구액 규모는 소송 참여자의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현재로선 다소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오는 11일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소송 참여 규모와 손해배상 청구 규모를 최종 공개하고 이후 오후에 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이번 소송은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저하 조처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와 이를 고객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는지의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법무법인 한누리와 휘명에서도 단체소송 참여자를 모집중이다. 한누리의 소송 참여 희망자는 현재 35만명이 넘었다. 한누리는 11일까지 소송 희망자 접수를 마감하고 이달 또는 늦어도 2월말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휘명은 이번달 중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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