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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덕성여대학생회관점 파우더룸.© News1

#계절학기 수업을 수강 중인 덕성여대 2학년 정 모 씨(21·여)는 오늘 미처 화장을 하지 못했다. 수업이 끝나고 학교 밖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한 정 모 씨가 급히 들린 곳은 바로 학교 내 CU다. 이곳에 있는 파우더룸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정 모 씨는 "여기 파우더룸에 고데기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도 있고 조명도 강해서 좋다"며 "1교시 수업이 있어 화장하지 못하고 등교한 날이나 수정 화장이 필요할 때 이곳에서 화장한다"고 말했다.

100평 규모의 CU덕성여대학생회관점은 다채로운 먹거리와 생활용품은 물론 다양한 화장품 제품까지 구비하고 있다. 에뛰드와 콜라보한 '에뛰드 미니 케어 시리즈'부터 홀리카홀리카 협업 제품, 카카오프랜즈 립밤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곳에 에뛰드 미니 케어 시리즈와 홀리카홀리카 매대가 나란히 놓여있다. 매장 뒤편에는 파우더존(Powder Zone)을 설치해 학생들이 화장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그 외에도 스타킹 등을 갈아신을 수 있는 피팅존(Fitting Zone), 그룹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스터디존(Study Zone),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 등을 꾸려 덕성여대 학생들의 생활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선 모습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해당 매장이 여대 내 위치하고 있는 점을 고래해 파우더룸, 피팅룸 등 여대생을 위한 차별화 서비스 공간을 설치했다"며 "편안하게 화장을 고치거나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의 0720 화장품 이미지. © News1


◇ 화장품 늘리는 편의점, 매출도 가파르게 늘어…단독 브랜드 론칭하고 인기 캐릭터 협업

이처럼 편의점들이 화장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관련 매출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CU의 경우 2015년에는 전년비 10%, 2016년에는 13%, 2017년에는 18% 늘어나는 등 매년 매출 증가 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GS25의 경우에도 화장품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5년에는 전년 대비 16.9%, 2016년 19.7%, 2017년 24.8%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븐일레븐도 2015년 전년비 12.3%, 2016년 14.8%, 2017년 18.6%씩 증가하는 등 매출이 매년 점차 확대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화장품 업체와 서로 간의 니즈가 맞아서 협업하게 됐다"며 "화장품 업체는 편의점 채널을 통해 화장품을 유통할 수 있고 매장을 생활편의 공간으로 운영하려는 편의점의 목적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편의점 화장품은 시작 단계"라면서 "헬스&뷰티숍이 거의 없는 외곽 지역의 매장에 화장품 특화 매대를 설치해 고객들의 화장품 편의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지난해는 편의점들이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기 시작한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편의점이 10~20대 젊은 층이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화장품을 구매하는 채널로 성장하면서 업체들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편의점들이 판매하는 화장품 종류가 다양해 지면서 헬스&뷰티숍과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기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은 여행객이 사용할 만한 기초 제품이나 세안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각 편의점들은 경쟁적으로 화장품 브랜드 또는 ODM 업체와 색조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1일부터 토니모리와 함께 전용 색조 화장품 브랜드 '러비버디'를 론칭한다. 베이스쿠션, 파운데이션·팩트, 틴트, 마스카라 등 6종으로 색조브랜드 구색을 모두 갖췄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층이 갈수록 늘어 전용 색조브랜드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3월 화장품 전문 제조 업체 '비씨엘(BCL)'과 업무 제휴를 맺고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출시했다. 틴트, 팩트,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아이브로우, 선크림 등 19종 구성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뷰티 브랜드 '로레알'과 협업해 스킨케어 라인 '로레알 파리 맨' 시리즈를 단독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BGF리테일의 CU도 홀리카홀리카와 손잡고 기초 제품뿐만 아니라 아이섀도, 블러셔, 팩트 등 색조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귀여운 인기 캐릭터 '구데타마'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또 CU는 에뛰드하우스와 협력해 '에뛰드 미니 케어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바디워시, 클렌징워터, 로션 등 바디케어 제품 2종, 클렌징 제품 4종, 스킨케어 제품 5종 등 총 11가지 상품을 60mL 이하의 소규격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가격도 2000원 균일가로 저렴하다.

더 나아가 BGF리테일은 국내 화장품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4차산업 기반 화장품 스타트업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선정업체에게는 편의점 CU의 유통망과 BGF리테일의 상품화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한국콜마는 제조기술을, 협력 투자사는 1억~3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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