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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큰손들은 이미 해외 비트코인 거래소로 떠났다

세계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한 시간에 회원 24만 명 증가

[편집자주]

세계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닷컴(Binance.com)이 회원이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 수요일에는 한 시간 만에 24만 명의 회원이 신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투자자들이 바이낸스, 코인엑스체인지 등 해외거래소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규제의 강도를 높이자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의 투자자들이 바이낸스 등 해외거래소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오창펑 CEO - 블룸버그통신 갈무리
자오창펑 CEO - 블룸버그통신 갈무리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매주 2000만 명의 새로운 사용자들이 유입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수요일에는 1시간 만에 24만 명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정도로 사용자들이 밀려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오 CEO는 “바이낸스가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지만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투자자는 25~35세 사이의 남성”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한국의 투자자들도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바이낸스는 6개월 만에 29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 거래소 중 일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암호화폐를 거래한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일일 61억 달러(6조5416억원)의 거래를 처리한다. 

한편 자오 CEO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이날 CNBC에 출연해 암호화폐 시장은 나쁜 결말을 맺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자 “투자의 귀재로서 버핏 회장을 존경하지만 그가 가상화폐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버핏 회장은 가상화폐 분야에서만큼은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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