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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보강 힘쓴 롯데, 채태인 가세로 공수 업그레이드 '기대감'

이대호 수비 부담 덜고, 한방 있는 좌타자 데려와

[편집자주]

롯데 자이언츠로의 이적이 임박한 채태인.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로의 이적이 임박한 채태인.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올 겨울 전력 보강에 힘쓰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경험 많은 베테랑 왼손타자 채태인(36)의 합류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롯데는 넥센과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채태인을 데려오는 것에 합의했다. 우선 넥센과 채태인이 FA 계약을 맺은 뒤, 넥센이 채태인을 롯데로 보내면서 롯데 선수 1명을 지명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거인군단에 합류하는 채태인은 공수에 걸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먼저 준수한 수비력을 갖춘 채태인이 들어오면서 이대호의 수비 부담을 덜었다. 채태인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수비만큼은 리그에서도 수준급이란 평가를 들었다. 지난해에도 넥센에서 1루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롯데는 채태인이 1루수로 들어갈 경우 이대호를 지명타자로 돌려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게 됐다. 반대로 이대호가 1루를 볼 경우 채태인이 지명타자로 나서는 방법도 있다.

여기에 채태인의 합류로 타선의 짜임새도 한결 좋아질 전망이다.

롯데는 좌타자로 손아섭, 김문호 등이 있었지만 중심 타자는 아니었다. 채태인은 지난해 109경기에 나와 타율 0.322(342타수 110안타) 12홈런 62타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장타율(0.500)과 출루율(0.388)을 더한 OPS도 0.888로 준수했다.

채태인이 건강함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이대호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위 타선과 연결 고리 역할을 하기에도 최적의 카드로 꼽힌다.

채태인은 KBO 통산 타율 0.301에 출루율 0.371, 장타율 0.457을 기록했다. 일단 방망이만큼은 확실하다.

한편 넥센과 롯데의 트레이드는 12일 안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넥센이 우선적으로 채태인과 계약을 맺고, 롯데에서 받을 선수를 지명한 뒤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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