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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주영국 대사관에서 피신 중인 줄리안 어산지 위키리크스 창립자. (자료사진) © AFP=뉴스1

에콰도르 정부가 11일(현지시간) 6년째 주영국 자국 대사관에 피신 중인 줄리안 어산지(46) 위키리크스 창립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시민권과 함께 외교관 자격도 부여해 영국의 체포를 면하게 하려 했지만 이 시도는 실패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이날 수도 키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인이었던 어산지가 지난 12월12일 에콰도르 국민으로 귀화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정부는 어산지의 귀화 직후인 지난 12월20일 그가 영국 정부에 체포되지 않고 대사관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영국 정부에 어산지에 대한 외교관 지위 인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영국 당국은 최근 이 요청을 거부했다.

앞서 2012년 스웨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어산지는 이를 "위키리크스 폭로를 막으려고 꾸민 음모"라고 주장하며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하고 몸을 피했다.

스웨덴은 지난 5월 어산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선언했지만, 영국은 어산지가 법원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에콰도르 대사관을 나오는 즉시 체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경찰에 체포될 경우 어산지는 미국으로 송환돼 극비 문건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설 가능성이 크다. 그는 2010년 미군의 이라크 민간인 학살 근거를 유출하면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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